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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스마트폰 세상

June.2010 No Comment

 <KAIST 프리즘 기고>

스마트폰 세상

2010-5-18 김경식 (호서대학교 게임공학과)

 

스마트폰은 전화기능이 있는 휴대용PC이다. 운영체제와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이 있어 인터넷, 멀티미디어, 사무업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성능은 1GHz급 고속 프로세서와 수GB의 메모리 등 PC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3-4인치급 터치스크린, 대용량 배터리, 풀브라우징(Full Browsing)기능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기존 휴대폰과의 차별성을 들자면, 무선랜(WiFi) 장착과 정액요금제로 인터넷 기능이 강화되었고,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하여 게임, e북, 음악, 동영상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자가 취향에 맞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의 확산 배경에는 최근 3세대이동통신(3G) 및 무선랜(WiFi) 인프라가 확충됨에 따라 고속 무선망을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하게 된 점이 있다.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휴대폰 시장은 다소부진(-7.9%)했으나, 스마트폰 시장은 오히려 2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0년에는 43%까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세계 휴대폰시장에서 21.1%(2.5억대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2013년에는 40%까지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살펴보면, 2009년 옴니아2, 아이폰 출시로 약50만대 보급, 2010년에 185만대 규모(전체 휴대폰 시장의 7.7%)를 예상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정책과 단말기 제조사의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됨에 따른 미래의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정보이용과 소통방식에 있어서 이다. 인터넷 접속이 용이해지면서 무한정보 이용이 가능하고, 메신저 등 커뮤니티 사이트의 상시접속을 통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것이다. 스마트폰의 기본 문서 편집 기능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PC로 처리하던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수행이 가능할 것이다. 또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저변과 속도의 획기적인 개선을 통해 모바일 인터넷 커뮤니티가 부각되어 건물 및 도시 설계, 교통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벌써 영업 전략으로 WiFi의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 업소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수익 모델은 일단 모바일 수익 모델을 따라, 광고, 유료 아이템 판매, 유료 서비스가 될 것이며, 타산업과의 연계가 활발하게 될 것이다. 자동차, 교육, 소매, 광고 등에 스마트폰이 활용되면서 이들 산업에 새로운 가치와 비즈니스 기회 창출될 것이며, 위치 기반 서비스와 광고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 확산될 것이다. 또한 휴대폰, PC, 인터넷 업계의 비즈니스 융합을 통하여 새로운 시장이 개척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경쟁력은 유용하고 풍부한 애플리케이션 제공에 있다.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의 규모는 2010년에 68억 달러, 2013년에 29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의 활용은 모바일 게임, 이북 비중이 가장 크나 향후 모바일 쇼핑, SNS 등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동통신 산업의 패러다임이 ‘음성과 문자의 통화’에서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며 관련 콘텐츠, 소프트웨어의 벤처 회사가 급성장하고 있고, 미국이 모바일 인터넷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터넷 강국이었던 한국은 모바일 인터넷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대응 미흡, 소프트웨어 콘텐츠 생태계 미비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휴대폰에서의 우리나라 기술력은 IT강국이라 일컫는 대한민국의 이름에 걸맞게 세계 3위 안에 드는 미려한 디자인과 편리성을 갖춘 경제성을 함께 갖고 있었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개방 시기를 늦추다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같은 콘텐츠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고 말아, 우리나라는 휴대폰 하드웨어의 껍데기 기술만 가진 것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콘텐츠기술로 말하면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 제작 및 운영 기술이 세계1등이라 할만큼 앞서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앞선 기술을 제도적으로 잘 활용하지 못했다. 국민들에게 유익한 게임이라는 신뢰를 주지 못하고 사행성 게임이라는 인식을 주었고, 과몰입이 심해지는 우려로 청소년 셧다운제를 입법할 정도로 게임은 오해를 받고 게임 기술은 양지로 피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유비쿼터스 세상이라는 새로운 세상의 문턱에 와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여 세상의 변화를 앞당기는 효과를 낼 것임에 틀림없다. 09년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가 주목받는 시기였다면 10년은 포스퀘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위치정보를 활용하여 주변 반경 1, 2KM 이내의 관공서, 식당, 기업들의 사용자 정보 (가격, 서비스 고객의견 등)를 입수할 수 있고 친구들에게 좋은 곳을 알릴 수 있다. 위치 정보에 비즈니스를 도입하여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돌아보면 우리가 IT강국이 될 수 있었던 요인은, 정부의 명확한 비전과 지원, 기업의 혁신, 시장의 역동성이라는 선순환구조가 있었기 때문이라 한다. 미국에 빼앗긴 스마트폰의 기술과 시장에 대해 우리 고유의 기술과 창의력으로 틈새시장을 찾고 우리 고유의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야 한다. 정부는 학계와 업계와 함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지원 정책을 수립하고,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혁신을 해 나가야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다.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 없이는 시장이 열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