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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두 번째 꼭지:문화기술론 우수 프로젝트,세컨드 라이프

June.2010 No Comment

2010년 문화기술론에서는 총 세 번의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디지털 앨범 프로젝트, 세컨드라이프 프로젝트, 그리고 머시니마 프로젝트다. 그 중 ‘세컨드라이프’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주요 결과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는 린든 랩 사가 개발한 웹기반 3D 가상세계로, 닐 스티븐슨 소설 <스노우 크래쉬>에서 묘사한 메타버스와 같은 세계를 구현한 것이다. 2003년, 단 1,000명의 사용자들로 탄생한 세컨드라이프는, 현재 1,800만 명에 육박하는 전 세계의 사용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무한한 자유가 펼쳐진 세계에서 사용자들은 마치 실제 세계에서처럼 직접 재화를 생산하고 판매하며, 사람들과 상호작용한다. 세컨드라이프의 창시자 필립로즈 데일은 “저는 게임을 창조한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나라를 세운 것이지요.” 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비록 세컨드라이프가 아직까지 한국에서 큰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문화기술론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세컨드라이프 넘어’를 추구하였을 것이다. 세컨드라이프를 넘기 위해서는 세컨드라이프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CT 인들은 이 가상세계에 얼마만큼 멋진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았을까? 그렇다면 각각의 아이디어와 결과물들을 살펴보자.

project 1. Team. Moravia ‘Moravia Research Center’

-팀원 : 강수련, 김용훈, 남미현 석사과정

-소개 : 가상세계에서의 ‘나’도 현실의 나와 마찬가지로 의식과 무의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가상세계에 아바타의 심리 연구소를 열어 이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가상세계 속의 나의 의식과 무의식을 살펴보는 것이 현실의 나 자신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에서 출발한 것이다. 한편, 현실이 아닌 가상세계에 연구소를 세운 이유는 즉각적인 참여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연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성 : 공간은 크게 연구소와 클리닉센터로 나뉘어 있다.

1) 연구소 (laboratory) : 아바타 심리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곳이다.  현재 3명의 연구자들이 있으며, 연구 자료들을 열람할 수도 있다.

2) 클리닉센터 (clinic center) : 임상치료와 사이코테라피를 하는 곳이다.

project 2. Team Laputa ‘Talk well’

-팀원 : 이정섭, 염지호, 최아람 석사과정

-소개 : 마음속에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던 메시지를 한껏 소리 질러라! 당신의 비밀은 익명으로 떠다닐 것이다. 비밀을 남몰래 공유하는 탠저블 인터페이스(tangible interface)를 고안해 보았다.

-구성 : 과정은 크게 ‘쓰기’와 ‘읽기’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1) 쓰기 (writing)

유저가 토크 존(talk zone)에 들어가 병속의 편지에 메시지를 적은 다음 저장한다. 그러면, 메시지가 천공에 떠다닌다.

2) 읽기 (Reading)

병을 클릭하면 해당 메시지가 다이얼로그에 뜬다. 메시지는 익명으로 처리된다.

Project. 3. Team. Beirut. Avatar Ideal Worldcup 2010

-팀원 : 김성준, 임지환, 함정호 석사과정

-소개 : 이상형이란 무엇인가? 대부분 훌륭한 외모를 가진 사람을 자신의 이상형으로 꼽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상세계에서 이상형은 무엇일까? 세컨드라이프에서 멋진 외모를 가진 아바타를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생물학적 한계가 없기 때문에, 유저들은 자유로이 자신의 아바타를 멋지게 꾸밀 것이다. 가상세계에서 미의 기준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설문을 통해 조사해 보았다.

-조사 결과 분석

1) 섹시함은 사람과 아바타 모두에게 중요한 기준으로 공통되게 나타났다.

2) 아바타에게 개성은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

3) 현실세계와 비교했을 때 ‘청순함’은 가상세계에서 그리 중요한 기준이 아니었다.

가상세계는 진정으로 여성들에게 미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을 가져다 줄 것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람들은 여전히 섹시하고 아름다운 아바타를 선호했다. 그러나 한편 복합 기준 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사람들은 가상세계에서 여성 외모의 다양성에 더욱 관대한 경향을 나타냈다.

Project.4. Team. Istanbul. ‘Birth and Death’

-팀원 : 김형진, 김민혜, 이종욱 석사과정

-소개 : 가상 세계의 탄생과 죽음, 즉 제 2의 삶의 시작과 끝을 분명하게 함으로써 세컨드 라이프에서의 삶을 좀 더 의미 있게 하고, 가상의 삶의 시작과 끝에서 파티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바타들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 세컨드라이프 내에서 아바타의 탄생과 죽음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모두가 함께 모여 즐기는 세컨드라이프 스타일의 색다른 돌잔치와 장례식이 될 것이다.

– 구성 : 아바타 Minae Seda의 삶과 죽음을 테마로 가상세계의 돌잔치와 장례식을 구현해 보았다.

1) 삶 (Birth) : Minae Seda가 돌잔치 파티를 의뢰한다. 세컨드 라이프에 가입하면 혼자 쓸쓸하고 외롭기 때문이다. 돌잡이 파티를 통해서 가상세계 속 다른 아바타들을 초대하고, 탄생을 축하주는 다른 아바타들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게 된다.

2) 죽음 (Death) : Minae Seda는 세컨드라이프에서의 삶을 마감하고자 ‘Cradle to Grave’에 장례식을 의뢰하였다. 세컨드라이프에서 만나고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을 초청하여 장례파티를 연다. 파티는 사람들이 입장하여 스테이지에서 춤을 추는 가운데 사회자의 진행에 의해 이루어진다. 파티의 마지막에 Minae Seda는 하늘로 사라진다. 아바타가 삭제되기 전 세컨드라이프에서 관계를 맺었던 다른 아바타들과의 추억을 회상하고 그의 마지막을 송별하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아바타가 세컨드라이프에서 사라진 뒤에도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추억을 회상할 수 있다.

장효영 기자 (chyoy@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