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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첫 번째 꼭지:”Party and the CT”

August.2010 No Comment

“Party and the CT” : 문화 기술대학원의 첫인상, GSCT 입시설명회

 

“하지만 다이아씨 같은 사람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해서 엘리자베스에겐 별로 손해날 게 없어요. 첫인상부터 전혀 호감이 가지 않았을 뿐더러 눈 씻고 찾아봐도 어디 마음에 드는 구석이 있어야 말이지. 거만하고 자존심은 얼마나 강하던지.”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중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0.1초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러나 0.1초의 인상이 만들어낸 ‘오만과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남녀관계에서의 ‘오만과 편견’을 다룬 제인 오스틴 소설의 원제목도『첫인상』이 아니던가? 물론 이러한 첫인상의 중요성은 비단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문화기술대학원의 실질적인 첫인상을 결정지을 수 있는 ‘입시 설명회’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입시설명회가 열린 까페 앤트러사이트

 지난 7월 7일, 거문고자리의 직녀성과 독수리자리의 견우성이 만나 밤하늘을 불태우던 뜨거운 여름밤, 지상에서도 그에 못지않은 정열적인 만남이 성사되었다. 서울 홍익대학교 부근에 위치한 “앤트러사이트”에서 2011년 전기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입시설명회가 열린 것이다.

본 행사는 김정화 교수님의 PCT Lab 및 GSCT(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의 학생회 주관으로 개최되었으며, 7월 7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약 세 시간 여 동안 진행되었다.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GSCT 교수들

 교수님들과 재학생들을 포함하여 총 302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대학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 내용과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알리는 것은 물론, 파티의 형태를 통해 기존의 입시 설명회와 차별화를 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이었다. 행사는 크게 세 개의 세션(Session)으로 진행되었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 세션은 대학원에 대한 정보 제공에 초점이 맞추어 이루어진 한편, 세 번째 세션은 공연과 스탠딩 파티를 통해 참가자들이 보다 편안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건물 1층에는 특별히 각 랩(Lab)별로 부스를 설치해 놓아 입시상담과 홍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으며, 2층에는 각 세션(Session)을 진행할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과 좌석, 테이블 등을 배치되었다. 또한 곳곳에 재학생들이 작업한 미디어 아트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 컴퓨터, 과학, 디자인, 심리학, 경영 등 서로 다른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기술대학원을 알아가고 함께 즐길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그렇다면, 문화기술대학원의 0.1초 첫인상은 어떻게 결정되었을까?

이번 행사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문화기술대학원의 첫인상을 위해 세심하게 노력한 흔적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문화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오만과 편견’ 없이 문화기술대학원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입시설명회의 참된 취지이기 때문이다.

EXP Lab의 입시상담모습

먼저, ‘앤트러사이트(Anthracite)’라는 공간을 장소로 선정하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대안공간 겸 갤러리 기능을 수행하는 카페로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앤트러사이트’는 문화기술대학원 학생들의 높은 창의성을 활용하기에 알맞은 공간일 뿐 아니라, ‘홍대’라는 지역이 주는 자유롭고 젊은 이미지는 문화기술대학원의 그것과도 잘 맞는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두 번째로, 스탠딩 파티와 어우러진 설명회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문화기술대학원을 자연스럽게 어필할 수 있었다. 또한, 페차쿠차(※일본어로 ‘재잘거림’을 의미) 방식으로 교수님들이 랩(Lab)을 소개하는 한편, 1층에서는 재학생들이 랩 별로 부스를 만들어 면대면 상담을 해줌으로써, 참가자들은 보다 상세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설명회 후 나눠준 설문지에서도 페차쿠차와 랩 부스에 대한 호의적인 평이 많았다고 한다. 한편, 행사에서 제공된 다양한 다과와 자료 책자들 또한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와 같이, 2011년 전기 문화기술대학원 입시설명회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에게 문화기술대학원에 대한 긍정적인 첫인상을 심어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문화기술학도들이 과연 어떤 기발함으로 다음의 ‘0.1초’를 기획해 낼지, 벌써부터 다음 후기입시설명회가 기다려진다고 한다면, 그것은 기자의 ‘오만과 편견’일까?

장효영 기자 (chyoy@kaist.ac.kr)

이종욱 기자 (bellee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