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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세 번째 꼭지:4인4색의 음악 리믹스

October.2010 No Comment
 클럽파티의 화려한 조명과 무대시설, 열광적인 분위기 뒤에는 클럽의 지휘자 DJ가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4명의 KAIST DJ들과 외부초빙 DJ, 김재형씨가 완전연소를 빛내주기로 했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서재우 박사과정, 윤상섭 석사과정, KAIST 산업디자인과 이경한 학부과정, KAIST 생명과학과 곽도연 석사과정, 외부 초빙DJ 가 그들이다. 이 중 서재우 박사과정은 2006년 완전연소가 처음 공연되었을 때부터 DJ로 참여하여 이번으로 5번째 디제잉을 하게 되는 베테랑이다. 윤상섭, 곽도연, 이경한씨는 1학기에 있었던 DJ스쿨을 통해 교육을 받고 공연에 참여하게 되었다. 공연을 이틀 앞두고 문화기술대학원 Studio S에서 총연습을 하고 있는 DJ들을 찾아갔다. 그들과 디제잉을 시작하게 된 계기, 자신만의 음악세계, 레이브 파티*나 클럽 문화의 특징, 완전연소에서의 본인의 컨셉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디제잉 연습 중인 서재우 박사과정(왼쪽), 윤상섭 석사과정(오른쪽)

*레이브 파티(Rave party) : 테크노 음악과 이를 시연하는 DJ나 랩퍼 그리고 음악을 대변하는 영상 등과 더불어 이에 몰입돼 춤을 추는 청중들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내는 것이 레이브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들어 홍대, 신촌, 압구정동의 클럽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

곽도연(DJ Gala)

생명공학과 석박통합과정 3년차로 문화기술대학원 2011학년 전기대학원에 지원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더매니아라는 음악동아리에서 밴드활동을 하고 있구요. 태울가요제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틀 연속 공연을 하게 되었군요. 디제잉은 저번 학기 DJ스쿨에서 처음 접했지만 컴퓨터로 리믹스 작업을 계속해 온 터라 이번 완전연소에서의 디제잉이 크게 어렵게 다가올 것 같진 않네요.

좋아하는 뮤지션은 DJ Justice와 Bob Marley가 있구요. 제가 미국거주 기간이 길어서 미국 인디가수들과 덜 유명한 DJ들에게도 관심이 많습니다. 외국에서 자라 클럽문화가 일상에 녹아들아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클럽문화를 즐긴다고 하면 잘 놀고 어떻게 보면 음란한 이미지를 가지고 보는 경우가 있는데 충분히 건전하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이경한씨와 번갈아가면서 디제잉을 할 예정입니다. 리믹스 위주의 팝과 일렉트로니카*를 틀 예정입니다. 제가 선곡한 음악들은 클럽에 익숙한 매니아들에게는 편안한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초심자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가져올 것입니다.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 : 신디사이저를 기초로 한 음악 장르로써 댄스적인 느낌은 적은 반면 팝 그리고 락, 힙합 등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전자적인 기술로 믹스하는 고유의 장르이다. 멜로디보다는 비트를 중심으로 음이 이어지고 일정한 패턴이 미묘하게 변화하면서 반복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경한(DJ KOI)

타임 : PM 9:00 ~ PM 11:00

선곡 : 빠른 비트보다 중간비트의 일렉트로니카, 힙합

컨셉 : 쓰러질 때까지

저는 산업디자인과 4학년으로 졸업을 앞둔 베이비 DJ예요. 성격은 잘 놀고 환호하는거 좋아하고 술도 좋아합니다. DJ KOI는 연어의 일종인데 환경에 맞게 크는 종이예요. 저의 좌우명과 잘 맞아서 이런 이름을 정했네요. 디제잉에 관해서는 전에 과 행사나 파티에서 음악선정을 해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클럽에서의 디제잉은 이번 행사가 처음이죠. 클럽이나 레이브 문화가 한국에는 그렇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어려서부터 해외에서 거주하여 파티문화를 접했는데 레이브, 클럽문화에 대해 한국사람들만의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클럽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쉬운 비트로 사람들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했습니다.

좋아하는 DJ는 DJ Tiesto, DJ Vandyk 그리고 DJ David Guetta입니다. 특히 David Guetta는 유명한 팝송을 춤을 출 수 있도록 리믹스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DJ로 우리가 듣는 클럽음악은 대부분 이 분의 손을 거쳐갔습니다.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곽도연씨와 디제잉 무대를 가질 생각입니다. 빠른 비트보다 중간비트의 일렉트로니카와 힙합 위주의 선곡이 될 것 같습니다.

턴테이블 앞의 서재우 박사과정, 맹수연 석사과정, 초빙 DJ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하는 이경한 학생과 서재우 박사과정

서재우(DJ Agzak)

VM랩(Visual Media)랩 박사 8학기차이고 3D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을 자동화하는 방안에 관한 논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완전연소는 2006년부터 5번째입니다. 디제잉에 관해서는 버츄얼 디제이(Virtual DJ)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디제잉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긴 했지만 2006년 완전연소를 통해서 실제로 처음 해보았네요. 현재 완전연소에 쓰이는 믹서, 턴테이블, 스피커 같은 디제잉 장비들은 2006년 완전연소를 처음 시작하면서 구입한 것입니다. 완전연소를 하면 보통 두 달전에 디제이들은 선곡하고 연습을 시작해요.

좋아하는 DJ는 Fatboy Slim으로 마침 이번 2010 글로벌 게더링 코리아 2010(Global Gathering Korea 2010)에 헤드라이너로 참가한다고 하여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새벽 1시부터 2시반까지 하우스 음악 위주로 디제잉을 할 것입니다. 완전연소가 음악을 즐기는 시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게더링 코리아 2010(Global Gathering Korea 2010) : 야외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로 2010년 10월 9일 공연

*헤드라이너(head liner) : 톱스타 또는 주연배우를 일컬음

윤상섭(DJ Public goods)

저는 C.I.(Cognitive Interaction)랩 4학기차이고요. 원래 전공이 경제학이기도 하고, 현재 신경 경제학 분야의 연구를 하고 있어서 DJ 네임으로 public goods(공공재)라는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 듣는 것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단순히 감상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음악을 보다 인터랙티브하게 즐겨보기 위해 피아노나 바이올린, 기타 같은 악기들을 배워보기도 했는데, 그런 쪽에 제가 별로 재능이 없어서 실망하고 있던 차에 작년 DJ스쿨을 통해 디제잉을 배우고 재미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까지는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나 재즈, 클래식 장르를 주로 들었는데, 대학에 오며 일렉트로니카 쪽 음악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워낙 좋은 음악들이 많아서 딱히 하나를 추천하기는 힘들지만, 이번에 완전연소를 준비하면서 DJ Mauro Picotto의 음악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춤을 추는 것도 물론 즐거운 일이지만, 음악 자체를 좀 더 제대로 즐길 줄 알면 클러빙이 더 재미있어 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공공재’라는 이름에 걸맞은 DJing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종욱 기자(bellee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