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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라이프] 용감한 씨티인들의 창업스토리

September.2013 No Comment
문화기술대학원의 이루어지는 다양한 연구와 활동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학문적 성과를 넘어 성공적인 비즈니스의 밑 걸음이 되기도 한다. 많은 씨티인들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과학과의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해가고 있다. 9월 씨티라이프에서는 각각 미디어 퍼포먼스+IT, 도시문화+IT, 사용자 경험+IT의 키워드를 통해 서로 다른, 새로운 분야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씨티 창업 선배님들과 만나 생생한 사업 현장기를 들어보았다. 같은 질문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답변들을 통해 앞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꿈꾸는 많은 씨티인들에게 희망과 도전을 주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홍주석 대표(11년도 CT 석사 졸업): 안녕하세요? 저는 11년도에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석사 졸업한 홍주석입니다. 현재는 URBANPLAY 라는 회사의 공동창업자로 회사에서 Creative Director를 맡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씨티프레스 구성원이었던 제가 사회에 나와서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사진 1 ㅣ Ulbanplay 홍주석, 김선혁 대표

맹수연 대표(CT 박사 과정생): 안녕하세요. 문화기술대학원 CI LAB에서 박사과정을, 어딕션이라는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로맨티스트 운명론자 맹수연입니다. CT에서는 맹마담으로 불리곤 했습니다. ㅎㅎㅎ

<사진 2 ㅣ Addiction 맹수연 대표>

김현기 대표(CT 석사 과정생): 학부 때는 건축설계를 전공하고 지금은 Intermedia Stage Lab에서 구본철 교수님의 지도를 받고 있는 김현기 입니다. 디지털 퍼포먼스나 프로젝션 맵핑 등이 주 관심 분야이며 회사에서는 프로듀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진 3 ㅣ CREATIVE COMEONS 김현기 대표>

창업하신 회사에 대한 설명 부탁드려요.

홍주석 대표: URBANPLAY는 IT를 기반으로 문화기획을 하는 회사입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인터랙티브 기술을 통해 도시의 문화적 이슈들을 풀기 위한 재밌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해보고자 시작하게 되었구요, 그러다보니 상당히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기도 합니다. CT에서 배운대로 말이죠^^.

제가 평상시 도시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도시의 문화를 바꿔 볼 수 있는 즐거운 상상을 몇가지 하다가 운좋게 저와 뜻을 같이 하게 된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 서서히 회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문화기술대학원 07학번 김선혁 공동창업자는 상당부분 관심사가 비슷하고 각자 창업을 준비하고 있어서 서로 도움을 주다가 이렇게 같이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김선혁 군 외에도 개발자, 디자이너, 건축가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뜻을 같이하며 일하고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저희가 주로 하는 일은 도시문화 관련한 웹 플랫폼 만드는 일과 전시 기획 및 디자인, 문화 컨텐츠 기획 및 제작과 같은 일들을 주로 합니다. 특히 도시 속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모으고 그것이 문화적 가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현재 스토리를 모으는 몇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농부들의 일상이야기가 신뢰되고 그것을 기반으로 사람들의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웹플랫폼을 정부 지원사업으로 제작 중에 있어 곧 서비스가 나올 예정이구요, 그 외에도 소상공인들이 쉽게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웹 서비스, 이화동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그것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전시를 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회사 안에 작은 공간에서 좋은 뜻으로 가지고 창업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그들의 상품을 전시해 주는 프로젝트성 전시인 SOCIAL EXHIBITION을 수시로 열고 있습니다.

맹수연 대표: 어딕션은 2012년 5월에 설립되어 현재 7명의 가족들이 몸담고 있는 회사입니다. ‘사용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의미있는 중독’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기업의 브랜딩, 마케팅, 컨설팅 등을 담당하면서 저희 회사만의 자체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재미있게 일하는 창의적인 베짱이의 회사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현기 대표: 사실 대학원에 와서도 계속 개인적으로 일을 해오다가 올해 2월에 본격적으로 사업자를 내고 창업을 하였습니다.회사 이름은 CREATIVE COMEONS 이구요, creative commons를 패러디 해서 ‘창의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함께하라’는 뜻에서 만든 위트있는 이름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웃어주시는 분들이 적어서 당혹스러움과 함께 이름이 길어 외우기 힘들다는 말을 듣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는 미디어 퍼포먼스를 메인 컨텐츠로 해서 모션그래픽, 인포그라픽, 프로젝션 맵핑 등 미디어라는 플랫폼으로 이루어진 모든 컨텐츠를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Locking Dancer 팀인 칸앤문(Khan & Moon)을 위한 미디어 퍼포먼스 기획 및 연출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인포그래픽을 이용한 기업 광고 및 프로젝션 맵핑을 활용한 행사 연출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결심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홍주석 대표: 제가 학부에서 건축설계 전공하고 도시 문화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문화기술대학원에서 김정화 교수님 지도하에 전시 기획뿐 아니라 도시문화에 대한 연구 및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더욱 많은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흥미를 가지고 박사과정이 진학했지만 저의 역량도 부족했고, 연구로 보다는 실제로 사회에서 부딪히고 무언가를 만들어 내보고 싶다는 욕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일단 학업 잠시 중단하고 이렇게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과 이런 막연한 생각에 동참해준 김선혁 군을 비롯한 여러 친구들 덕분에 생각보다 쉽게 결심할 수 있었습니다.

맹수연 대표: 직업은 제 인생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제가 스스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CT에서 수업과 연구, 사람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 등을 통해서 그 꿈을 구체화시킬 수 있었고 여러 지원사업들에 도전하면서 창업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매일 함께 일을 하고싶다는 욕심이 그 결심을 확고하게 한 것 같습니다.

김현기 대표: 씨티에 입학하면서 제 목표는 학교생활을 통해 배운 내용들을 바탕으로 재능 있는 친구들과 함께 창업을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연구실에서 수행했던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통해서 공연 현장의 감각을 조금 익히기도 했었구요. 그러던 중에 우연한 기회로 칸앤문의 공연 연출을 의뢰받게 되었고 클라이언트들과의 계약 문제 때문에 사업자가 필요하게 되어 창업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창업하고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홍주석 대표: 다행히 운이 좋아서 홍대 근처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좋은 인연들과 현재 함께 하고 있어서 생각보다는 힘든 일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뭔가 창의적인 일들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은 친구들이 모여 있어서인지 현실적으로 어쩔수 없이 해결해야 하는 행정적인 부분들은 저희를 많이 힘들게 합니다. 세금이나 법적인 문제들은 다들 처음 해보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은 시간들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리고 의미있고 재밌는 프로젝트들을 주로 하고자 하다보니 실제 수익이 많지 않다는 점은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맹수연 대표: 회사를 운영하는 일,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정답은 없습니다. 매 순간이 중요한 선택의 연속이고, 어떤 길이 최선의 길인지 알려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 순간마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진 채로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은 지금도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방향의 설정, 투자시기와 투자자의 결정, 운영자금의 확보 등 어려운 선택들이 곳곳에 놓여있지만 회사의 상황과 회사 가족들의 행복에 최선인 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김현기 대표: 공연을 원하는 많은 클라이언트들과 미팅하다 보니, 창업 초기에는 이런 모든 미팅들이 실제 계약과 연결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10번의 미팅을 한다면 계약과 연결 되는 것은 1, 2껀 정도 밖에 안되더라구요. 한정된 인력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제한되다 보니 계약이 불투명한 시점에서 프로젝트 일정관리 부분이 제일 힘이 들었습니다. 또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클라이언트들이 계약에 앞서 기본적인 기획안을 보길 원하는데 돈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무료로 봉사해야 하는 제안서 작업들에서 부당함을 느끼기도 했구요, 실컷 기획안을 올려 놓으면 그 속에서 아이디어만 쏙 빼가서 다시 다른 업체에 견적을 물어보곤 저희와는 계약을 하지 않는 경우들 때문에 힘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요령이 생겨서 계약되지 않은 일에는 핵심 컨텐츠를 보여주는 일도, 일을 따내기 위해 무료로 봉사하는 일도 지양하는 편입니다. 일 좀 해보더니 거만해 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공연 기획에 대한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을 조금씩 이라도 바꿔나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움직임이라 생각합니다.

회사를 창업하고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치고 행복했던 적은?

홍주석 대표: 무엇보다 도시를 변화 시키고 사람들이 유쾌해 질 수 있는 해보고자 만들어진 회사이다 보니 저희의 목적대로 조금이나마 저희로 인해 사람들이 신선하다고 느끼고 변화하고자 할 때 큰 보람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초기라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지는 못했지만 제작 과정 중에 만나는 분들께 저희의 취지를 말씀드리면 칭찬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럴 때 보람도 느끼고 큰 힘이 됩니다.

맹수연 대표: 사실 사무실에 모여 함께 회의하고 밥을 먹고 작업하는 매일매일이 행복합니다. 진짜 가족처럼 서로 배려하고 챙겨주며 인생을 함께 설계한다는 점이 놀라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대표로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면서도 개개인의 목표를 이루고 행복을 찾아가는 방향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은 결과물들이 큰 성취감으로 증폭되어갈 때 모두가 함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낍니다.

김현기 대표: 미디어 퍼포먼스의 경우, 관객들 앞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기에 현장에서의 반응을 즉각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올림픽 홀에서 열렸던 2013 World B-Boy Masters Championship “R-16” 이란 행사에서 10분 정도의 분량으로 기존에 해오던 locking dance 팀인 칸앤문과 함께 세계 최고의 poppin dance 팀인 BWB와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연출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에게 주어진 2주라는 짧은 시간 안에 너무나 적은 예산으로 서로 다른 장르의 두 춤을 하나의 공연으로 연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공연을 관람한 2000여명의 관객들이 환호하는 모습과 유튜브 등을 통해서 그 모습을 접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보람과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이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씨티에서의 연구와 생활이 실질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었는지요,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는지?

홍주석 대표: 저와 김선혁 공동대표는 모두 CPM랩의 김정화 교수님 지도하에 졸업을 하였는데 그 때 같이 했던 프로젝트 경험들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서울시 문화밀집지역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 때 했던 생각들이 뿌리가 되어 이렇게 회사까지 만들게 되었다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화기술 대학원에서 했던 프로젝트들이 상당히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적 사고를 요하는 일들이 많아서 지금 하는 일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수업에서 다양한 백그라운드 사람들과 함께 작업을 했던 경험이 매우 큰 도움이 되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좀 더 원활히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맹수연 대표: CT에서의 연구활동과 학과활동 모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만 가지고 서비스를 구성하기 이전에 연구를 통한 검증을 해보고 안정성을 높이는 작업을 연구활동을 통해 경험해볼 수 있었고, 완전연소와 같은 학과 행사들을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 업체들과 일하며 순간적인 상황변화에 대처하는 능력들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했던 CT구성원분들께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김현기 대표: 연구실에서 구본철 교수님 곁에서 수행한 몇 가지 공연 프로젝트들(어린이 뮤지컬 나로, 충남대 60주년 기념 무용공연 등)을 통해서 처음으로 현장에서 쓰는 장비들과 현장의 용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또 연구를 위해서 매일마다 검색하고 찾게 되는 방대한 자료들을 통해 공연기술과 컨텐츠에 관련된 최신의 정보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CT 구성원들이 있기에 제가 필요한 정보들을 사전에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저와 이제 막 스타트업 한 저희 회사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는 클라이언트들과의 미팅자리에서도 끌려 다니기 보다는 주도적으로 아는 척을 많이 할 수 있었고 ^^; 저희가 가진 실적 이상으로 신뢰감을 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아는 척 뒤에는 그만큼의 실력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요ㅎㅎ

맹수연 대표님과 김현기 대표님의 경우, 학업과 사업을 함께 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려운 점이나 좋은 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맹수연 대표: 서울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업을 듣기 위해 대전까지 왕복하는 일이 조금 힘들지만 좋은 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연구와 사업은 어쩌면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연구가 없는 사업은 발전이 없고 리스크가 높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생활에 적용되지 않는 연구는 생동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사업이고, 사업을 계속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연구인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는 것은 저와 회사를 더욱 발전시키고 학계와 사회에도 의미있는 결과물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준다고 생각합니다.

김현기 대표: 제 연구분야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기에, 실제 현장에서 적용시켜보고 테스트 해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 현장 경험을 통해서 이론으로는 찾아내기 힘든 현장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또는 실제 퍼포머가 느끼는 문제점들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어 개선 사항에 대해 연구 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현재 주력 분야인 미디어 퍼포먼스의 경우 해외공연의 비중이 커서 외국 출장이 잦다는 것이 학업과 병행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하반기에도 현재 잡힌 해외 공연만 5회가 있는데 아무래도 논문을 쓰고 연구에 집중해야 하기에, 팀 구성원 모두가 제작기술뿐 아니라 현장 운영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지금 씨티에서 창업을 꿈꾸고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

홍주석 대표: 제가 처음 학교에 입학했을 때 당시 원장님이셨던 원광연교수님께서 이 대학원에서만큼은 취업보다는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 되어서 졸업하라는 조언을 해주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물론 무조건 창업을 할 필요는 없겠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분명히 길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같이 막연히 생각하던 사람도 이렇게 나름 점점 현실화 시키고 있으니 똑똑한 후배분들이 좀 더 쉽게 가능할거라 생각합니다.

맹수연 대표: 창업은 정글에 뛰어들어 살아남고 살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만큼 위험요소가 많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좋은 갑옷, 즉 뛰어난 아이디어나 많은 자본금 등이 있다고 해서 생존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위험한 동물로부터 몸을 숨기는 처세술, 함께 헤쳐나갈 동료들,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능력, 끊임없는 보금자리의 물색, 식량확보 등이 복합적으로 필요합니다. 또한 다른 능력과 다른 상황에 놓인 타인들의 조언을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는 것은 위험합니다. 자신만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지고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파트너, 직원, 투자자, 고객들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수적입니다. 꼭 CEO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창업을 준비하기 이전에 자신을 객관적으로 분석해보고 온전히 이해하면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CT는 창업을 준비하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교수님들이 계시고, 함께 아이디어를 실현해낼 수 있는 동료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CT에서 창업의 꿈을 이뤄보세요.

김현기 대표: “Up to a point!”철저히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머릿속으로는 적정한 선에서 정도껏 하시고 우선 창업해 보세요.지금 저희가 스타트업 하는 수준은 초기 창업비용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실패를 줄이고 성공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사례이지만, 설사 실패한다고 해도 창업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적당히 생각하고 빨리 움직이세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 말씀해주세요.

홍주석 대표: 앞으로의 계획은 많은 초기 창업자들이 그렇듯 2-3년 잘 버티면서 회사를 운영해 가는 것입니다. 특히 힘들더라도 초기에 했던 비젼을 잊지 않고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잘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초기에 함께한 멤버들이 가능하면 오래 유지해 가면서 지금처럼 유쾌하게 일할 수 있어야 우리 도시도 좀 더 유쾌하게 바꿀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맹수연 대표: 함께하는 어딕션의 가족들과 저희를 도와주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신 개개인의 꿈들이 모두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의무이자 목표입니다. 추상적으로 들릴지는 모르나 그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와 의미있는 결과물들이 나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주목받을 수 있는 연구결과를 내고 사업을 통해 명예와 부를 얻는 것도 제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언젠가 CT에 엄청난 기부를 할 수 있는 세계적인 여성 CEO가 되고 싶습니다.

김현기 대표: 우선은 석사과정의 남은 한 학기, 최선을 다해 좋은 논문을 쓰고 졸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후에 박사과정에 진학해서 프로젝션 맵핑과 홀로그램 등을 공연에 최적화 시켜 적용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보려고 합니다. 회사의 경우, 올 한해는 베타테스트 기간이라 생각하고 시행착오와 경험들을 쌓은 후 내년 초에 법인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 인생 목표가 늘 그랬듯이 노는 것처럼 즐겁게 일도 연구도 해 나가려고 합니다. 즐기면서 하다 보면 또 새로운 기회와 목표가 보일 것이라 믿기에 사실 장기적인 계획 따윈 없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모든 씨티 선후배들과 교수님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홍주석 대표: 이미 창업을해서 잘 이끌어 나가고 계시는 선배님들이 많은데 실제로 창업한지는 1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 자체 상당히 부끄럽기만 합니다만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선후배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이렇게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문화기술대학원에서 배운 것들과 좋은 인연들 덕분에 힘들지만 이렇게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교수님들께 항상 감사드리고 선후배 분들도 사회에서 좋은 인연으로 뵐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몇 년 뒤에 문화기술대학원 출신 창업가들이 모여서 재밌는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그날을 꿈꾸며 묵묵히 일하고 있겠습니다.

맹수연 대표: 제가 CT에서 수업을 듣고 행사를 진행한 것이 21살때부터이니 CT에 몸 담은지도 햇수로 7년째입니다.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학부생 때부터 카이스트의 보금자리와 같았던 CT가 언제나 활기차고 크리에이티브한 곳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재미있는 사고들을 치고 불타는 열정으로 의미있는 연구들을 만들어내는 에너지 넘치는 대학원! CT는 언제나 제게 그런 곳입니다. CT의 교수님들, 선배님들, 동기들, 후배님들, 행정실 선생님들 모두 항상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CT인들이 반짝반짝 빛날 수 있기를!

김현기 대표: 언제나 도움이 필요할 때 연락을 드리면 선 듯 나서주시는 많은 교수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구요. CT의 선후배님들. 대기업뿐만이 아닌 최대한 서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서 전문가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서로 돕고 살자구요~^^

박새별 기자 saebyul_park@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