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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인 따라잡기] 졸업생 탐방 : CJ CGV 강수련, 강지형 동문

October.2013 No Comment

<CT Press에서는 이번 호부터 졸업생 탐방 코너를 신설하였다. 문화기술대학원이 설립된 지 이미 8년. 2007년 첫 졸업생을 탄생한 이후로 2012년까지 193명의 석사와 12명의 박사를 배출하였다. 이들은 과연 졸업해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단일학과로서 문화기술대학원만큼이나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다재다능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는 학과는 드물다. 그러기에 더욱 더 졸업생들의 진로와 활동이 궁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시리즈는 문화기술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하는 학생들과,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CT Press의 첫 졸업생 탐방으로 CJ CGV에서 일하고 있는 졸업생들을 만나보았다. 최근 CGV에서는 새로운 영상 체험을 할 수 있는 미래형 다면상영관인 ScreenX를 개발하여 많은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데, 스크린의 신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되는 혁신모델을 만든 핵심멤버 중에 CT 졸업생들이 있었다.

 

 

2009년에 CT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김환철 동문, 그리고 2012년에 석사학위를 받은 강수련 동문과 강지형 동문이 그 주인공이다. 김환철 동문은 ScreenX팀의 팀장으로서 초기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현재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강수련 동문과 강지형 동문은 팀 내 R&D파트에서 ScreenX와 연관된 콘텐츠 및 기술을 함께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강수련, 강지형 동문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강수련 동문은 2010년에 CT 석사과정에 입학하여 PCT랩에서 김이경 교수님의 지도아래 “웨어러블 컴퓨터의 착용성 연구: 의복구성학을 적용한 디자인 프로세스 제안 = The wearability of wearable computers: a new design process for wearable computers based on clothing construction method”의 논문으로 2012년에 졸업 하였다. 강지형 동문은 VM랩에서 노준용 교수님의 지도아래 “A procedural flow generation method using coordinate transformation = 좌표변환을 활용한 절차적 유동생성기법” 논문으로 2012년에 석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특히 강지형 동문은 재학시절 CT Press에서도 활동하였다고 한다.

 

이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은 신사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15명 정도의 팀원들이 일하고 있는 지상의 사무 공간 외에, 지하에 ScreenX 솔루션이 설치된 시사실과 랩실을 갖춰 ScreenX를 위해 제작된 작품을 편집하고 콘텐츠와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세 동문이 몸담고 있는 조직은, CGV내에서 ScreenX팀이라고 불리는 부서이다. 이미 많은 CT인들이 CGV에서 관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ScreenX는 메인 스크린을 넘어 양쪽 벽면까지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미래형 다면상영관으로서 영화관을 찾은 관객에게 매우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ScreenX는 스크린 혁신 모델로서 기존 극장에 뉴미디어 멀티프로젝션 기술을 융합하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초기부터 문화기술대학원의 VM랩과 협력한 결과 기술적 구현에 성공하여 상업화한 케이스로 산학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솔루션 기술뿐만 아니라 ScreenX팀에서는 영화, 광고, 뮤직 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개발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은 ScreenX 홈페이지(http://screenx.co.kr/)외에도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creenxcgv, 비메오 http://vimeo.com/screenx, 유투브 http://www.youtube.com/user/TheScreenX?feature=watch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여러 광고 및 영화 예고편이 ScreenX를 통해 상영 되었지만, 기존의 방법으로 촬영된 작품을 ScreenX를 위하여 재편집하여 상영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오는 10월 3일에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겨냥하여 ScreenX 상영관에서만 관람할 수 있는 특별 기획 작품인 김지운 감독의 액션/스릴러 단편영화 <The X>가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공개를 앞두고 있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학부 때의 전공에 자신의 관심사를 어떻게 하면 잘 결합할 수 있는지 알아보다가 카이스트에 있는 문화기술대학원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곳에 입학하여 자신들의 꿈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었고, 현재와 같이 자신의 관심사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저는 어릴 때부터 테마파크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학부 4학년 때 전 세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디즈니의 인턴쉽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어요. 이때 디즈니월드에서 일도 하고 Disney University에서 수업도 들으면서 “Imagineering”이라는 것을 접하며 저의 관심사를 명확히 알게 되었어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디즈니 테마파크의 모든 어트랙션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Imagineering과 같이,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라면 의상학이라는 제 학부 전공을 기반으로 훨씬 다양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제가 관심 있는 분야를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차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학교 다니면서는 역시 모든 것이 다 재미있었어요.” (강수련)

디지털 퍼포먼스/패션 그룹에서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강수련 동문은 CGV를 하나의 테마 공간으로 생각하며 ScreenX팀에서 R&D기획 및 특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강지형 동문은 학부 때 중국 칭화대학에서 항공기계공학을 전공하였다. 중국 사회를 경험하면서 공학전공을 마치고자 칭화대학 진학을 결정했었고, 학부 졸업 논문으로 CG에서 쓰이는 유체시뮬레이션 기술을 연구하며, 문화 콘텐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콘텐츠 기반의 기술 연구를 주도하는 VM랩과,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연구하는 CT는 문화를 이해하는 엔지니어로 성장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판단하여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현재는 ScreenX 라는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에서 훌륭한 콘텐츠와 크리에이티브가 나올 수 있는 기반 기술 개발을 비전으로 삼아 ScreenX팀에서 R&D 기획 및 기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시사실에서 작업하고 있는 강지형 동문 >

 

두 동문 모두 학창시절에 대해서 매우 만족스러워했고, 학교 다니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꾸준히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다 보니 현재와 같이 그것을 펼칠 수 있는 직장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문화기술대학원을 다니면서 가장 소중했던 경험으로 꼽는 것은 자신과 다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고, 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이다.

“CT는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공학적 사고방식에 익숙했던 제가 인문이나 사회과학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어요. 들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서로가 다르기 때문에,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신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가 있게 되거든요. 학교라는 곳이 실패도 하나의 배움이 되는 곳 이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해보고, 서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강지형)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만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고, 하루하루 배울 것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두 동문 모두 융합을 추구하면서도 자기전공이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이것을 살리는 것이 주위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고 시너지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소통하고 협력하는 데에는 같이 하려고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강수련 동문의 경우, 석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 카이스트 전자공학과의 웨어러블 컴퓨터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이 때 학부생들과 함께 직접 웨어러블 컴퓨터를 제작하고 고생하면서 경진대회 출품을 준비하던 시간이 논문 연구에 큰 도움이 되었고 매우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고 한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지도교수님께서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해 주셨는데, 여러 가지 생각과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창조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CT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강수련)

 

진로를 고민하고, 취직을 걱정하는 CT인들을 위해 두 동문은 “우리도 학교에 다닐 때에는 같은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사회에 나가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우리가 배운 것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직장은 어떤 곳이 있을지 궁금했어요.”라고 공감 하면서도 자신이 관심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면 언제든지 기회가 찾아오는 것 같다고 조언하였다. 더불어 현재 CT와 같은 융합이 시대의 트렌드이자 CT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사회가 바라는 인재상이라고 생각한다며 CT인들은 어디에서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는 응원을 잊지 않았다.

 

< 랩실에서 작업하고 있는 두 동문 >

 

“현재 CGV ScreenX팀은 매우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일하고 있다는 점에서 CT와 매우 유사해요. ScreenX 시스템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분들, 영화와 광고 등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분들, 그리고 ScreenX 사업의 전략을 수립하고 마케팅을 하는 분들이 같은 공간에 모여서 함께 의견을 나누고 프로젝트를 발전시켜요. 학교와 다른 점이라면 우리가 고민한 것들이 직접 대중들에게 하나의 상품으로서 선보인다는 점인 것 같아요. 책임감이 더 막중할 수 밖에 없지만 그만큼 설레임도 커지는 것 같아요.” (강수련)

강수련 동문은 CGV의 경우,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데, “진화”, “혁신” 등을 기치로 컬처플렉스를 만들어나가려는 취지에서 4DX나 스타리움 등 특화관과 함께 다양한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학교 다닐 때 수강했던 문화기술론이나 디지털 퍼포먼스, HCI 등 모든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학과에서 연사를 초청하여 마련한 특강이나 워크샵들, CT 공작실에서의 경험들, 교수님이 알려준 사이트들이나 논문 검색 방법 등도 현재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할 때는 잘 모를 수 있지만, 그게 나중에 되면 다 도움이 되요”라며, 학교에서 수업도 열심히 듣고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는 것이 모두 소중한 자산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CT 동문들은 지금까지 일해 온 CGV가 CT인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Technology와 Creativeness를 인정받을 수 있고, 이를 결합하여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을 장려해주고 뒷받침해 주는 곳이라고 평가하며, 후배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너무나 당연한 말일 수 있지만, 두 명의 동문은 자신의 관심사를 적극적으로 꾸준히 발전시킨 결과 현재와 같은 만족스러운 직업도 가지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을볕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카페 안에서 문화기술대학원에서의 보람 있는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인터뷰에 즐겁게 응하는 동문들과 대화하며, 무한히 충만한 긍정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김근영 기자 keuny@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