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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CT밖의 CT이야기] 2014 영리더스포럼

March.2014 No Comment

지난 1월에는 한국공예술원과 문화기술대학원이 함께 만든 영리더스포럼(Young Leaders Forum)이 있었다. 본 행사는 “새로운 삶의 길트기”라는 주제로 3회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행사는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오늘의 문화와 새로운 문화의 융합”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1부는 <서천의 정원> 디지털 융합 공연, 2부는 세대간의 소통을 위한 토크로 구성되었다.

한국공연예술원 양혜숙 대표의 인사말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서천의 정원

행사의 1부에는 디지털 융합 공연 <서천의 정원>이 선보였다. 예술감독은 양혜숙 대표, 연출은 문화기술대학원 김윤성 원우, 음향과 영상의 기술과 연출은 구본철 교수가 책임을 맡았다.

먼저 이야기의 줄거리를 간단히 살펴보면 이와 같다. 원앙부인은 임신한 몸을 이끌고 서천의 꽃감관으로 임명된 남편을 따라나선다. 하지만 미처 다다르지 못하고 중간에 부자에게 팔리게 된다. 낳은 아들이 장성하여 아버지를 만나게 되지만 그 동안 원앙부인은 죽고 만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생명의 꽃을 받아 돌아와 어머니를 살리게 되고, 셋은 다시 만나게 된다. 아들은 아비를 이어 꽃감관이 되어 서천의 정원에 꽃을 피운다.




본 공연은 울산 천전리 암각화에 얽힌 ‘원앙부인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고전적 소재를 재발견하여 연극, 국악, 음향미디어, 영상미디어 등을 결합하여 공연으로 만들어졌다.





이렇게 다양한 매체를 가지고 서사적 이야기를 매끄럽게 전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특히 본 공연은 연출에서 기획, 연기까지 문화기술대학원 학생들이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융합공연 제작의 의미를 살렸다.


토크 콘서트

2부 순서 이전에 맥키스 오페라의 정진옥 단장의 깜짝 공연이 있었다. 관객들에게 꽃들을 나누어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맥키스 오페라는 2부 토크 패널로 초청된 조웅래 회장의 문화사업중에 하나이다. 계족산에 만든 황톳길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무료 공연을 한다. 겨울에는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패널로 초청된 김성국 교수는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아, 각기 다른 전통악기들로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가는 워크숍 과정을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아시아 고전음악을 새롭게 재해석하였다.




2부는 토크 콘서트 형태로 진행되었다. 패널로는 더맥키스컴퍼니의 조웅래 회장, 중앙대 국악대학의 김성국 교수, 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의 오제호 학생을 초대하였다. 이슬 학생의 사회로 세대간의 소통과 계승을 주제로 패널간에 서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으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성국 교수는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를 이끌면서, 각 국가의 고전악기가 너무나 달라서 화음을 하나로 만들기 어려웠음을 회고했다. 화음을 공유하기 위해서 인도네시아의 한 건반악기 연주자는 자신의 악기의 일부를 잘라내었다고 한다. 이처럼 소통은 양보를 전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인상서화> 공연과 베네수엘라의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의 성공적 사례를 소개하면서 문화콘텐츠가 사람과 국가를 다르게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조웅래 회장은 ‘황톳길’과 ‘맥키스 오페라’의 사업을 진행했던 경험을 들려주었다. 이 사업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속성을 갖는 것, 즉 책임감임을 전했다. 또한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을 예로 들면서 공감을 공유하는 것이 곧 문화콘텐츠임을 밝혔다.


새로운 삶의 길트기

3회를 맞이하는 리더스포럼은 공연을 직접 제작하여 시연함으로써 이전의 행사와는 차별성을 보였다. 또한 초청 패널들도 강연회 형태가 아니라 질문을 주고 받는 형태로 진행된 점도 눈에 띄었다.

사실 융합이라는 것은 이것과 저것을 뒤섞는 것이다. 고전을 재해석하여 세대간의 간극을 줄이고, 연극, 음악, 영상을 혼합하여 매체간의 간극을 줄여나간다. 이와 같이 융합을 주제로 세대간, 매체간 소통에 관한 문화기술대학원과 한국공연예술원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박성일
hakseng@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