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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라이프] 제5기 문화기술대학원 창조경영 최고경영자과정 국내 워크숍

May.2014 No Comment

4월 12일과 13일 양일에 거쳐 카이스트 창조경영 CEO 과정 국내 워크숍이 있었다. 우성주 책임교수는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문화의 원형을 이해한 후 현재에 접목해야 대중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제5기 KAIST 창조경영 최고경영자 국내 워크숍 과정에서는 한국의 유규한 역사속에 산재해있는 문화의 원형을 찾아 1박 2일간의 백제문화탐방을 떠났다. 첫째 날, 원우들은 공주에서 문화/예술적 가치를 깨치는 답사를 마친 후, KAIST 본원에서 캠퍼스 투어를 한 뒤, “창조와 선도”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이튿날에는 부여로 이동하여 백제문화단지 투어를 하며 백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한 층 넓혔다.

봄 날, 카이스트 창조경영 CEO 워크숍이 있었다.

[4월 12일, 첫 째 날]

국내 워크숍의 첫 날 오전, 비교적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CEO과정 원우들은 부지런히 공주로 이동하였다. 공주에 도착하여 돌쌈밥으로 주린 배를 채운 뒤, 공산성과 무령왕릉을 방문하였다. 도읍지인 공주를 방어하기 위해 만든 공산성의 궁터와 연못, 우물터를 둘러보며 한성, 웅진, 사비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고구려의 장수왕이 남하정책을 씀에 따라 백제는 한강 유역을 고구려에게 빼앗기고, 개로왕은 웅진성(공주)으로 도읍을 옮겨야만 했다. 웅진을 끼고 흐르는 금강은 좋은 방어선이자 수운 교통이었다. 기존에 한강을 중심으로 이뤄져왔던 백제의 해상활동은 웅진시기 금강을 중심으로 재개되었다. 이에 따라 중국대륙과 일본을 잇는 국제항의 역할을 담당했다고 추정되기도 한다. 웅진으로 천도한 후 세 명의 왕이 유력귀족에 피살되는 정치적 혼란을 겪기도 하였지만, 백제는 동성왕, 무령왕을 거치며 내부적 안정 및 재도약을 맞이할 수 있었다. 백제는 반고구려 전선을 구축하여 남중국의 양, 동쪽으로 이웃한 신라, 일본열도 왜와의 긴밀한 협력을 하며 문화 교류를 확대해나갔다. 백제인들은 타문화를 수용함에 있어 유연한 자세를 가진 뛰어난 장사꾼이자 뱃사람이며 외교관이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어 원우들은 공산성에서 5분 정도 떨어져 있는 무령왕릉에 방문하였다. 백제웅진시대의 우수한 건축기술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무령왕릉과 그 곳에서 발견된 관장식과 장신구 등은 마치 그 당시의 타임캡슐을 연 것 처럼 생생하고 경이로웠다. 특히 웅진 시대를 대표하는 장중한 모습의 무령왕릉은 유일한 벽돌 무덤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무덤은 돌을 쌓아올린 돌방 무덤인데 비해 벽돌로 방을 쌓아올리고 그 위에 흙을 덮은 모습으로 보아 중국 남조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벽돌 무덤 구조, 아치 모양 천장과 무덤 안에서 발견된 금제관식 등을 둘러보며 백제의 ‘검이불루 화이불치’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은 백제의 미학을 담은 이 표현에 대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는 “백제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우리민족의 미감을 대표할 만한 명구”라고 말한 적 있다.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백제 문화를 몸소 체험하였다.

이후 공주를 떠나 대전 KAIST 본원에 도착하여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였다. 원우들은 문화기술대학원의 극장 삼 면을 활용하여 관객 몰입을 높인 ‘스크린 엑스(Screen X)’ 영화를 관람하였다.

미래의 기술의 일환으로 Screen X을 체험하였다.

오후 네 시쯤 원우들은 “창조와 선도”라는 주제로 일상과 업무에서 벗어난 토론을 진행하였다. 워크숍 일정동안 과거의 역사를 보고 듣고 느낀 후, 그리고 미래의 기술을 체험한 후 원우들이 깨달은 “창조와 선도”의 모습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이 한 시간 가량 이어졌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토론 중인 원우들

워크숍의 첫 날은 대나무통밥 저녁식사 일정으로 마무리되었다. 식사와 함께 5기 원우 한 분이 준비해온 소곡주(小麴酒)를 기울이며, 원우들 모두 풋풋한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 웃음이 끊이질 않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행의 신선한 낯설음과 함께 KAIST 본원의 캠퍼스를 밟아서인지, 원우들은 숙소로 돌아오는 견우직녀다리(엑스포다리) 위에서 대전의 야경을 배경으로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4월 13일, 둘 째 날]

13일 일요일에도 워크숍 일정과 원우들의 열정은 계속되었다. 이른 아침에 부여로 이동하여 백제문화단지 투어를 시작하였다. 해설사 선생님의 백제의 사비천도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백제문화단지를 꼼꼼히 탐방하였다. 백제는 538년의 웅진시대를 마감하고 사비(부여)로 천도하였으며, 국명 또한 ‘남부여’로 개정하였다. 남부여는 한강유역을 되찾기 위해 활발한 정복사업을 펼쳤다. 성왕이 약화된 왕권을 회복하고 국가체제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추진되었다는 사비천도는 백제사상의 큰 의미를 갖는다. 남부여는 또한 백제의 문화 발전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백제의 승려 겸익이 해상실크로드를 따라 인도에서 불경을 가져와 번역을 했으며 성왕 자신이 번역 사업에 동참하였을 정도로 문화군주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원우들은 사비궁, 능사, 제향루를 거쳐 생활문화 마을을 보고 정양문으로 투어를 끝마쳤다.

봄 기운 물씬 풍기는 백제문화단지

백제는 멸망하였지만 백제인들이 창조한 문화는 우리가 익히 아는 통일신라의 찬란한 문화와 일본 등지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 이후에도 그들의 문화 발전에 큰 힘이 되었다. 한국에 살면서도 기회가 없어 공주, 부여 여행은 처음이라는 원우들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백제 문화 원형을 습득할 수 있었다. 이들은 신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에 비해 백제는 잘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또한 이번 국내 워크숍에서 습득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달 예정되어 있는 ‘일본문화탐방 – 에도시대의 역사와 문화’ 워크숍을 다녀오면 백제 역사와 문화를 보는 눈을 한층 넓혀 미래를 선도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닦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다.

이인정 기자

edndn@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