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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라이프] 제5기 문화기술대학원 CEO과정 해외워크샵 – 일본문화탐방

June.2014 No Comment

지난 달 공주/부여 국내 워크숍에 이어5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창조경영 CEO과정 원우들은 동경으로 ‘일본문화탐방 – 에도시대의 역사와 문화’ 워크숍을 다녀왔다. 이번 워크숍은 에도시대의 초대쇼군의 지원을 받아 건립된 사찰 조조지부터 에도막부를 무너트린 메이지 천황을 기리는 신사 메이지 신궁까지, 에도시대의 시작과 끝을 밟아보는 일정으로 구성되었다.첫 날, 원우들은 일본에 도착하여 도쿄 박물관을 방문한 뒤 메이지 신궁 답사를 하였다. 이어서 둘쨋날에는 닛코에서 에도시대 초기의 문화를 만끽한 뒤 아사쿠사 센소지로 이동하였다. 일본 워크숍의 마지막 날에는 리쿠기엔 정원과 도쿄국립박물관을 방문하였다.

 

[5월 23일, 첫 째 날]

 

에도 도쿄 박물관

CEO과정의 6월 해외워크샵의 첫 날, 원우들은 문와 탐방으로 부푼 가슴을 안고 하네다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곧바로 오다이바로 이동하여 맛있는 샤브샤브 우동으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마친 뒤 든든한 몸과 마음으로 에도 도쿄 박물관을 관람하였다. 에도 도쿄 박물관은 외형부터가 일본 전통의 창고 형태를 띄고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에도시대로 돌아간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에도 도쿄 박물관은 일본 전통적 창고의 형태를 본따 설계되었다.>

박물관 입구를 통과하자, 도쿄 주오 구 북부의 니혼바시를 축소해 놓은 듯한 다리가 나타났다. 이를 기준으로 왼 편으로는 에도의 가부키 극장이, 오른 편으로는 메이지 10년에 긴자에 있던 아사노 신문사의 사옥이 보였다. 그 당시의 잡지라고 할 수 있는 다색 판화 ‘우키요에’의 제작 과정과 우키요에 가게 또한 볼 수 있었다.

< 에도 도쿄 박물관의 니혼바시 >

또한 일본에서 처음으로 근대적 상행위를 시작한 미쓰코시 백화점의 모습도 그림과 모형으로 접할 수 있었다. 에도 시대 생활 문화에 흠뻑 빠져 박물관을 관람하던 원우들은 발걸음을 돌려 메이지 신궁으로 이동하였다.

에도시대는 일본의 중산층 및 서민들의 윗 통치자를 바꾸고자 한 메이지유신의 성공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러한 메이지 유신을 성공적으로 이끈 메이지 일왕 부부를 기리고자 만든 곳이 메이지신궁이다. 원우들은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해 메이지 신궁을 방문하여 에도시대의 마지막을 확인하였지만, 제국주의 및 군국주의의 상징인 이곳에서 사진 촬영이나 참배는 하지 않고 돌아왔다. 긴자에서 스시로 저녁 식사를 한 뒤 가벼운 술 자리로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5월 24일, 둘 째 날]

 

아침 8시 30분이라는 이른 일정도 원우들의 배움에 대한 열망을 막을 수 없었다. 원우들은 다음 예정지인 닛코로 가는 버스 안에서 두 시간 넘짓하는 시간 동안 에도 시대의 역사적 흐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에도시대(1603-1868)는 일본의 길고 긴 전쟁의 역사 후 마침내 찾아온 평화로운 시대의 시작이다. 약 260년간 동안 전쟁 하나 없이 지내며 생활이 시민 주도로 바뀌고, 학문과 교육이 발달했으며, 회화와 서예 등 다양한 면의 문화가 개화된 시기인 것이다. 에도시대의 대표적 문화 코드는 가부키와 우케요에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에도시대 훨씬 이전인 1549년에포루투갈과 교역을 시작하기 시작하여, 한국을 포함한 해외국들과의 교류를 통해 기술과 문물을 적절하게 수용하며 가꾸어온 일본문화를 기반으로 에도는 다양한 문화를 축적할 수 있었다. 이 때 봉건체제 또한 함께 시작되었으나 전세계 유래없는 중앙집권적 봉건 체제 확립으로 모든 정치, 행정, 예술, 풍습 등이 매우 방어적인 특징을 띄고 있다고 했다.

닛코, 도쇼구

마침내 자연과 역사라 공존하는 곳인 닛코에 도착하였다. 가장 먼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찰 ‘도쇼구’에 방문하였다. 도쇼구는 그림 같은 자연 풍경으로 경관을 이루고 있었다.

< 닛코의 오쿠샤 >



< 화려한 건축물과 자연이 어우러져있는 닛코 >

큐슈 후쿠오카에서 배로 운반한 뒤 사람이 직접 육로로 옮겨온 돌로 지은 일본 최대의 석조 ‘이시도리이’ 아래를 지났다.

화려한 색감을 지닌 ‘오층탑’, 좌우측으로 인왕상이 놓여져 있는 인왕문 ‘오모테몬’을 지나 센닌무샤쿄레츠라는 축제 때 사용되는 갑옷, 마구, 의류 등이 소장되어 있는 창고 ‘산진코’를 차례대로 보았다. 산진코는 ‘상상의 코끼리’라는 큰 조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조각가가 코끼리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기이한 모양으로 조각하였다는 점이었다.

이어서 신마를 기르는 마굿간 ‘신큐사’의 처마 밑에서 말을 지키는 원숭이 조각을 보았다. “보지 않다, 말하지 않다, 듣지 않다.”는 처세술을 표현하는 세 마리를 포함한 여덟 면에 걸쳐 새겨져 있는 원숭이 조각들은 인생의 흐름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 세 마리의 원숭이가 말해주는 처세술 >

신에게 참배하기 전에 손을 씻고 입을 헹구는 등 심신을 깨끗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건물 ‘오미즈야’를 지나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이라고 하는 ‘요메이몬’을 방문하였다.

<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 요메이몬 >

보고 있는 것만으로 해가 지는 줄도 모른다는 말이 있어 ‘일몰의 문’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 것으로 도쇼구 방문을 마무리하였다. 닛코는 에도시대 초기에 화려했던 건축 양식과 조각 작품들과 이를 위해 소요된 엄청난 인력과 자본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 일몰의 문 ‘요메이몬’ 앞에서 >

닛코 입구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원우들은 아사쿠사 센소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628년 어부 형제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다가 물고기 대신 그물에 걸려 올라온 관세음보살상을 모시기 위해 건립하였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진 이 곳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답게 방문객으로 활기를 띄고 있었다. 이를 종점으로 원우들은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맥주 한 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며 워크숍 이튿날의 일정을 마쳤다.

 

[5월 25일, 셋 째 날]

 

리쿠기엔 정원

어느새 다가온 CEO과정 해외워크숍의 마지막 날의 첫 번째 일정으로 리쿠기엔 정원을 방문하였다. 리쿠기엔은일본 단가의 멋스러움을 기조로 한 ‘회유식 석가산천수’의 다이묘(봉건영주) 정원으로 단가의 정원이라고 한다. 이는 5대 장군 도쿠가와 쯔나요시의 신임이 두터웠던 기와코에의 지방 영주 야나기사와 요시야스가 1702년에 건축한 정원이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양반들이 시를 음미하며 회유를 즐겼던 것처럼 에도막부의 장군들의 생활상이 조금이나마 느껴진 곳이었다. 이 곳에서 원우들은 마차와 과자를 먹으며 여행의 피로감을 내려놓고 풍류를 즐겨보았다.

우에노 시장, 도쿄 국립박물관, 조조지

이어서 우에노 시장에서 짧게나마 개인 시간을 가지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이후 일본과 동양 미술에 대한 소장품을 볼 수 있는 도쿄 국립박물관을 방문하였다. 끝으로 도쿄의 2대 거찰 중 하나 인 조조지(增上寺, 증상사)로 해외 워크숍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 조조지, 1393년에 창건 되었지만 많은 손실을 입어 재건된 모습 >



< 조조지, 도쿠가와 사찰의 내부 모습 >

일반적으로 어렵지 않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인 도쿄는 원우들 대부분이 방문한 적이 있는 도시였다. 하지만 가깝기 때문에 가볍운 마음으로만 방문했으며, 도쿄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고 해 본 적이 없었다고 하였다. 가깝고도 먼 도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이번 워크샵의 기회를 갖게 되어 무척이나 뿌듯한 여행이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원우들은 추후 다른 도시로 일본 역사투어가 진행된다면 꼭 함께 하고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인정 기자 edndn@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