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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인 따라잡기] 졸업생 탐방 : 소통하는 디자이너, 김재현 동문

June.2014 No Comment

 

1.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문화기술대학원 2012년 석사 졸업생 김재현입니다.
제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 처음 들어갔을 때인데요. 한 교수님께서 ‘무슨 언어 할 줄 아세요?’ 라고 물으셨습니다.

영어요.

잠시 정적이 흘렀습니다. 이랬던 제가 CT를 통해서 컴퓨팅에 관련된 것들과 기술 쪽에 많은 것들 것 배우면서 현재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아직 ‘언어’ 들을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폭넓게 프로그래머나 엔지니어들과 소통할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이 정도로 제 소개(?)를 마칠까 합니다.

인터뷰 중

 

2. 요새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클래스팅이라는 교육용 SNS를 개발하는 회사에서 인터렉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서비스 제품 기획과 UX/UI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클래스팅은 현재 12명 정도가 함께 가족 처럼 일하고 있는데요 인원이 많지 않으니 멀티 플레이어로 복합적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웃음). 일 외에 특별히 하는 일은 프리즈비 – 원반 게임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웃음).

 

3. 최초의 SNS 교실 Classting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이곳에 들어가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클래스팅에 들어가게 된 동기는 조현구 대표님과 친구인 분이 카이스트에 계셔서 저와 인연이 되었습니다. 클래스팅이라는 아이디어를 듣고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석사 때부터 함께 앱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2012년 4월에 출시된 클래스팅은 이 질문을 품고 시작했습니다. 학생과 교사 모두가 즐거워하면서 진정한 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서비스는 불가능한 것인가? 교실에는 시대에 뒤쳐진 서비스 혹은 학습관리 중심의 재미없는 서비스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교실에서 사용되는 SNS와 학습관리 시스템의 장점을 결합하여, 알림장, 비밀 상담방, 학급사진첩, 수업자료 공유, 타 학급과의 교류 등 교실에서 필요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클래스팅을 통해 교사의 사생활 보호, 학습관리 시스템에서의 학생들 흥미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스마트폰 있는 학생도 있고 없는 학생도 있기 때문에 웹과 모바일 앱으로, 알림장 내용은 문자로까지 학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동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 교육을 할 때 클래스팅을 어느 쪽에 초점 맞추나 관찰을 해보았는데 선생님마다 다양하게 사용하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고 / 학생들에게 과제물 평가 활용하고 / 자료 교육 이걸 보강 자료로 활용하고 / 학생들끼리 동시에 재미있는 공간으로 소통하고 / 비밀 상담방도 활용해서 터놓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 이는 학교 폭력 이슈였을 때 고민되었을 때 만든 것입니다. 또 선생님과 학생이 일대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감이 있다는 게 의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정부에서 했던 상담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몇 배 이상의 효과가 증명되어서 뿌듯했습니다. 클래스팅을 쓰면서 학생들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을 보고 제 스스로도 ‘소통하게 된다’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클래스팅의 가장 큰 장점은 교사들의 현장 경험과 학생들의 지도 방식 그리고 요새 학생들의 특성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의 니즈까지 잘 파악해서 일체를 시켰습니다. 교사 연수에서 현장 서비스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서비스를 이용했던 학생들도 서로 전파하면서 많은 홍보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바라보는 교육의 미래는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게 다양하고 특성이 다른데 교실의 형태는 산업화 시대 동일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개인화된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사람에 맞는 특화된 교육이 중요성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잘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교육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 고도화 될 서비스는 학생들의 활동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유치원부터 초중고를 졸업할 때까지 자신이 만든 성과들을 모으고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클래스팅 앱 사이트 사진

 

4. 클래스팅의 가장 장점인 기능은 무엇인가요?

클래스팅은 반팅 개념이기도 합니다. 한 학급과 다른 학급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학생들이 이를 통해 서로에 대한 다른 문화 배경을 공유하면서 세상에 대해서 배워나가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학급 교류 부분에 있어서 학교에서는 실제 프로그램을 짜고 진행하고 하다 보니 일손도 많이 들어가고 부대적인 프로그램도 많이 필요합니다. 이런 노력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하려면 준비와 두 학교 간의 노력이 필요했는데 이를 클래스팅 접속을 통해서 쉽고 다양하게 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학생들과 영국에 있는 학생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학습은 시야를 넓혀줄 뿐만 아니라 서로 소통하는 기술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 다른 차이 지점을 보고 직접 경험해보고 차이를 알고 서로 공감하는 것이 기존의 한정적인 수업에서 느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 해결해야 할 기술적 이슈들도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교류를 프로그램을 더 개선 할 예정입니다.

 

5. 다른 유사 업체나 서비스와의 가장 큰 특성과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소통이 중요하면 왜 기존 SNS를 사용하지 않는냐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이 부분이 현재 가장 큰 이슈 같습니다. 페이스북, 카카오 스토리, 카톡 등등 서비스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이런 소셜 서비스를 통해서 사람들이 링크되어 있고, 또 서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꾸어서 생각해보면 학급과 교육적인 측면과 사생활적인 면은 엄연히 분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자기 생활이 SNS 상에 다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개인 생활과 학교 생황이 분리가 안되는데 예를 들어 학부모들한테 게임 초대장 받고, 학생들 단체 카톡 방에서 헤매고… 확실히 교육 현장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두고 싶습니다.

아직 한국에는 유사 사이트나 앱이 많이 없는데 곧 유사 업체들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국외, 특히 미국에는 유사 서비스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이 분야가 중요하다는 것이기도 하고요. 이런 서비스들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앞서 설명한 반팅 기능입니다. 모든 학급을 연결하고 싶은 저희 꿈이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6. 클래스팅 만들면서 혹시 어려웠던 점이나 디자이너로써 가장 고민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서비스를 개발할 때 여러 입장들을 조율하고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 입장들 중 제가 사용성과 디자인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거나 전달하지 못했을 때 가장 힘들기도 하고요. 그런 과정을 통해 서비스와 제가 맡은 분야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됐어요.

 

7. 석사 졸업 논문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저는 원래 학부 때 디자인을 전공했고, CT 입학 당시에는 원래 소셜 컴퓨팅 분야를 전공하고 싶었습니다. 원하는 랩 선정에 있어서 약간 붕 뜨게 되었는데, 하고 싶은 연구와 갈 수 있는 랩 사이에 간극이 있어서요. 그러다가 그 당시 원장님 랩으로 가자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HCI에 대해서 학부 때 관련 공부 했었으니까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말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그때까지 하고 싶은 연구 주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지도 교수님이신 원광연 교수님이 처음부터 이야기 했던 ‘왜 사람들이 가상 현실에서 컴퓨터로 조작하는 동작을 어려워하는가? 이런 거 연구 하고 싶다’ 이 연구 주제가 제게까지 전달되게 되었습니다. 가상현실에서의 공간과 현실 세계에서의 공간 이동할 때 어떤 문제점이 있고 차이점이 있는지 비교연구하는 것입니다.

졸업 논문 제목은 ‘A comparative study on locomotion in desktop VR and the real world’ 입니다. 실제 환경에서의 이동은 특별한 노력없이 이루어 지는 반면, 가상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인터페이스로서 데스크탑에서의 이동 조작은 여러 제약과 한계를 갖습니다.

제 연구에서는 데스크탑 가상환경과 실제환경에서의 이동을 비교 분석하기 위하여 세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첫번째 실험은 기본적인 이동 단위 중 코너돌기, 180 도 돌기를 실제 이동, 키보드/마우스를 조작한 이동을 수행 비교했고, 두번째 실험은 실제공간과 가상환경에서 실현가능한 미술관을 대상으로 이동경로, 뷰포인트 이동, 행동을 관찰, 비교하였습니다. 이 때 적용한 가상 미술관의 상황에서는 다음 작품으로 이동시 멀리보기, 맞춤식 회전속도,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사이의 물리적 거리에 따르는 작품을 보는 시점 등이 고려되어야 함을 도출할 수 있었고 앞으로 가상 미술관을 비롯한 다양한 가상 환경에서의 이동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가상환경의 설계 가이드라인 개발에 활용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은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닌 일상 가이드가 필요한데 이 가이드가 ‘단순한 오른쪽 안내’가 아니라 실제 행동과 유사한 동작으로 움직이게 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논문 쓸 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실험 방법론 고민도 많이 했고, 어떻게 분석할지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논문 외에 제 관심 분야에 해당하는 연구는 크게 두가지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하나는 모바일 디바이스에 대한 수업들 – 안드로이드 개발 수업들 / 로케이션 베이스 서비스 앱 개발 서비스 듣는 것 – 앱 개발에 대해서 고민 많이 했습니다. 덕분에 기술에 대한 이해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소셜 컴퓨팅에 연관된 수업을 많이 들었습니다. 거기 있으면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근본적으로 어떻게 연결되고 연결이 무엇인가 고민을 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를 어떻게 분석해서 어떤 가치를 뽑아낼 것인가 이런 수업을 찾아 다녔습니다.

현재 하는 일도 소셜 네트워크 쪽에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 때 들었던 수업 내용과 관심을 가지고 찾았던 내용들이 현재의 인사이트를 갖게 된 것입니다.

 

8. 왜 CT에 들어오게 되었나요? CT 생활의 추억 /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 혹은 잊고 싶은 기억은 무엇인가요?

2010년도 전기 입학생으로 CT에 들어왔는데 동기들과 활동이 많아서 그 때 생활이 가장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문화기술론 수업에서 갔던 대만 워크숍이 참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동기들끼리 친해지는데도 도움이 되었고, 또 뭔가 기억할만한 추억거리를 많이 만든 것도 좋았습니다.

그 이후로 연말 연초에 동기들 모여서 파티도 하고 즐겁게 놀았던 기억들이 생생합니다. 우리들의 리더였던 신승백 형이 주관해서 서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연구 분야에 대해서 짧은 발표들을 하면서 토론하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이 특별했던 동기들과의 자리는 다 바쁜데도 날짜 정해서 10분 정도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것 입니다. 관심 분야에 대해서 서로 질문하고 답변하면서 다른 친구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고, 또 내 연구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행사로는 페차쿠차 형식으로 진행되었던 입시 설명회가 있습니다. 합정 당인리 발전소를 개조한 카페에서 했는데 단순한 입시 설명회가 아니라 CT를 알릴 수 있는 복합적인 축제 행사였습니다. 그 때 제 기억 속 CT 대학원의 에너지와 넘치는 열정은 아직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2010년 전기 동기들과

그 이후로 학부 후배들이 CT에 대해서 많이 물어 보았습니다. 대답은… 좋은 이야기 많이 했어요 (웃음).

 

9. 요새 CT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나요? CT에서 융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CT라는 곳은 보는 눈이 다른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신선했고, 배울 점도 많았습니다. 공학자는 이런 게 중요하고, 인문학을 공부한 사람은 이런 게 중요하고, 춤추는 사람은 이게 중요하고 (웃음). 여기서 폭 넓은 시야를 갖게되는 것이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현재 하고 있는 일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로써 개발 팀하고 소통할 일이 많은데 CT에서 소통하는 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Turing같은 개념들… 이런 걸 왜 배우나 생각한적도 있지만 소통할 때 기본적인 이해가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CT에서의 생활을 돌이켜보건데 의외로 혼자와의 싸움 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느 순간 같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연구 분야가 어느 순간 다 다릅니다. 각자 하고자 하는 목표와 일도 다릅니다. 연구 분야도 다르고 각자 가니까 서로 힘도 되지만 관심분야가 테두리 안에서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따로따로 가게 됩니다. 다른 연구실 석박사는 연관성이 있고, 조직적인 유사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CT는 좀 다르죠. 잘하면 많은 걸 얻지만 한편으로는 헤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막상 랩에 들어가면 소통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당장 랩 프로젝트도 해야 하고, 졸업 논문도 써야 하고… 조금 제도적인 면으로 융합적인 프로그램들이 좀더 많아졌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T가 가지고 있는 학생 자산으로 볼 때 이런 융합은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0. 앞으로의 미래 계획은 무엇인가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려요.

클래스팅에서 하는 일과 개인적으로는 하고 있는 분야에 있어서 더 전문성을 갖춰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재미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도 해보고 싶네요. 요새 사회적으로 테크놀로지에 대한 이슈들이 많이 이야기되고 또 기사로 나오고 있습니다. IT나 디지털 트렌드에 대해서 항상 보고 접하고 있습니다. 만약 CT에 있었으면 이런 이슈에 대해서 의논하고 논의하고 무언가 해보고 했을 텐데 회사는 당장 닥친 급한 일들 때문에 여유가 없어 이런 점에서 CT가 그립기도 합니다. 혹시 좋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CT의 다양한 재능들과 함께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클래스팅에서

 

오제호 기자 anomewho@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