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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인 따라잡기] 한국경제신문 오춘호 논설위원님 인터뷰

June.2016 No Comment

CT출신의 기자?! 언론과 CT가 만나는 연결고리는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춘호 위원 님은 CT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시고 언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CT 선배님입니다. 오춘호 선배님은 서울대에서 언어학을 전공하시고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이후 CT에서 ‘시장 지향 신혁신시스템 패러다임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으셨습니다. 흔쾌히 인터뷰를 허락해주신 오춘호 선배님을 만나러 한국경제신문 본사로 향했습니다. 본 인터뷰는 2016년 5월 23일 한국경제신문 본사 1층의 까페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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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춘호 선배님

 

심상훈(이하 심) : 안녕하세요 선배님, 바쁘실텐데 시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한국 경제신문에서 근무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오춘호(이하 오) : 저는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으로 있고, 논설위원이 된 지는 7년이 되었습니다. 주로 신문의 사설이나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심 : 기술 쪽의 사설이나 칼럼만 쓰시는 건가요?

오 : 기술 쪽 사설이나 칼럼을 많이 쓰지만, 그 외에도 정치 경제 금융 산업이나 국제적 이슈, 에 대한 글도 함께 씁니다.

심 : 현재 하고 계신 일이 CT와는 어떤 식으로 연계가 되나요?

오 : CT가 만들어진 기본 배경이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었어요. 그 당시 원광연 교수님이 내세운, 너무나 앞서갔던 획기적인 개념이었죠. 당시 저는 문화부 기자 생활을 10년, 과학부 기자 생활도 10년을 했었는데, CT에 대한 소식을 듣고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디지털 세계라는 게 당시로서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개념이었어요 . 그때까지만 해도 아날로그가 지배했던 시대였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디지털은 보편화 됐죠. 수업에서 배웠던 디지털적 감각과 각 분야를 융합할 수 있는 힘이 지금 제가 사설이나 칼럼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심 : 약력이 특이하세요. 학부 때는 언어학을 전공하시고, 경제학으로 석사를 받으셨어요. 그리고 CT에서도 공부를 하셨는데, 이렇게 다양한 전공을 공부하시게 된 배경이 있나요?

오 : 언어학이건 경제학이건 CT건 공통되는 특성이 있어요. 언어학도 순수학문이면서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이 융합되는 분야예요. 경제학도 순수 경제 이론도 있지만 기업라든지 금융 등 복잡한 사회 현상을 설명해야 한다. 수학도 필요해요.융합적인 측면이 있는거죠. 그래서 저는 제가 이것저것 공부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융합적인 학문의 방법론을 쭉 계속 해왔다고 봅니다. 사람들은 저를 언어학, 경제학, CT 등 이것저것 공부하지 않았느냐라고 하지만 똑같은 학문의 방법론으로 공부했다고 생각해요.

심 : 언어학이든 경제학이든 모두 융합적인 요소가 있다는 말씀인가요?

오 : 네 그렇습니다.

심 : CT에서 공부하며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요?

오 : 저는 CT에 석사과정이 아닌 박사과정으로 입학했었어요. 원광연 교수님 수업에서 원교수님이 강조하셨던 HCI의 세 가지 요소인 ‘편의성’, 유용성‘, ’감성‘이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아요. 그리고 당시에 소셜미디어 초창기었는데, 소셜미디어에 대한 개념을 공부를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됏습니다. 인터넷 경제, 사이버 경제에 대해 해석은 평생 공부해야할 과제이구요 .

심 : 선배님께서 일하시는 언론 분야와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 대한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최근에 뉴욕타임즈에서 VR저널리즘을 시작하는 등 언론에서도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인한 언론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오 : 주변의 상황이나 양식은 달라져도 언론 고유의 기능은 달리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뉴스를 쫓고, 이슈에 대해 분석하고,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보도/비판 하는 기능이죠. 언론 콘텐츠 고유의 기능은 양식의 변화에 관계없이 항상 존재해왔습니다.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이나 각종 디바이스가 달라지더라도 콘텐츠는 바뀔 수가 없겠죠. 우리는 기사를 가공하고 뉴스를 생산하고 평가하고 가치를 매깁니다. 그래서 언론의 역할은 그대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쪽에 관심이 있다면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빌렘 플루서 저)]를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1991년에 돌아가셨는데, 이미 지금 시대에 대한 미래 예측을 다 하신 분입니다.

심 : CT에서는 ‘문화’라는 키워드와 ‘기술’이라는 키워드가 만나는 지점 속에서 각자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배님께서는 ‘문화’를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오 : 문화는 생활 양식 (way of life)이라는 관점도 있고, 삶의 살찌운다(breeding for life) 는 관점도 있고, 문치교화(文治敎化), 사람을 키운다는 관점도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문화는 주로 way of life, 독특한 그 사회의 특성이나 생활 방식 혹은 삶을 살찌우는 개념의 breeding for life라고 여겨졌죠. 하지만 저는 진정한 의미의 문화는 문치교화(文治敎化)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에게 지식이나 정보, 가치와 진리가 뭔지 생각게 하는 방법이 진정한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심 : 그렇다면 기술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오 : 원교수님께서 항상 얘기하신 ‘편의성’, ‘유용성’, ‘감성’. 이 세가지를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어떤 사물이나 사안을 대할 때 얼마나 인간에게 얼마나 편한가, 유용한가, 감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가. 지식과 정보의 가치와 진리를 통해서 삶의 방향을 찾게하는 것이 문화라고 한다면, 그것을 보다 더 유용한 길로 만들어 주는 것이 기술이 아닐까요?

심 : CT에 있는 후배들은 어떤 것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오 : CT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디지털’이라는 키워드가 중심이었죠. (당시엔 아날로그가 더 크게 자리잡던 시대였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IOT를 넘어 인공지능까지 나오잖아요? 이 사회가 거기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기술이 나오면 사회가 적응하는 분야가 있어요. AI 시대가 온다면 그에 필요한 것이 수많은 사회적 제도, 규범, 문화적 현상을 이해하고 다시 기술에 적용시키는 수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입니다. 그럴 때 일수록 CT가 첨병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심 : CT는 한 발 더 앞서서 더 앞선 것을 이야기해줘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오 : 맞아요. 그게 CT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게 되는 거구요.

심 : CT프레스에 ‘문화기술과 자유는 미래학의 에너지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해주신 적이 있는데(2010년 12월), 어떤 배경에서 그 글을 쓰시게 된 것인가요?

오 : 아까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예요. 미래는 문화기술이 발달해서 우리가 앞서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이것에서 진정한 자유가 생기고 이게 바로 우리 미래의 에너지죠. 지금 인공지능과 IOT가 나오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을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고 봅니다. 왜 대학생들이 굳이 삼성이나 현대차를 가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게 우리 사회가 산업화의 패더라임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증거죠. 하지만 사회는 엄청나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 산업화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노력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도전을 해야합니다. 앞서가야 해요. 거기에 우리의 미래가 있어요.

심 : 후배들에게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 : 젊은이면 패기를 가지고 앞을 내다 보며 도전을 하세요.

CT인으로서, 동시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어떻게 삶을 살아나가야 할지 진지한 고민의 계기가 되는 인터뷰였습니다. 시간내주신 오춘호 선배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춘호 선배님께서 추천해주신 책과, CT Press에 기고해주셨던 글, 한국 경제 신문에 기고하고 계신 천자칼럼의 주소를 공유해드립니다.

1.디지털 시대의 글쓰기(빌렘 플루서 저)

2.오춘호 선배님 CT칼럼

3.오춘호 선배님의 사설/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