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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CT 밖 CT 이야기] 도쿄대학을 방문하다! 도쿄대 오픈 랩과 AUI 워크숍 탐방기

November.2016 No Comment

 지난 10월 20일, 일본 도쿄대학에서 UIST 학회 ‘Symposium on User Interface Software and Technology’의 이벤트로 ‘The University of Tokyo Open Labs’가 진행되었습니다. 도쿄대학교 혼고 캠퍼스에 자리를 잡은 HCI (Human Computer Interaction) 관련 9개의 연구실이 연구를 소개하는 데모, 비디오, 포스터 등을 준비하고 방문객들을 맞이하였습니다. 같은 날 오후, 동일 캠퍼스 후쿠타케홀에서는 ‘1st Asian Workshop on User Interface’가 열렸습니다. 카이스트 (한국), 국립타이완대학 (대만), 도쿄대학 (일본)의 학생들이 참여한 AUI워크샵에는 우운택, Bing-Yu Chen, Jun Rekimoto 교수님 연구실의 학생 15명이 자신의 연구를 발표하고, 다른 참여자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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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학교 혼고캠퍼스 (아카몬과 은행나무길)

 행사 당일 도착한 혼고캠퍼스는 쾌청한 날씨와 함께 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오픈 랩을 방문하기 위해 많은 UIST 학회 참석자들이 아침부터 캠퍼스로 모여들었습니다. 첫 번째로 방문한 연구실은 Haptic Interfaces와 2D Communication을 연구하는 Shinoda & Makino Lab.입니다. 공기에 영사되는 3D 이미지를 초음파를 통해 사용자가 터치할 수 있는 “Ultrasonic 3D Haptic Hologram”과 3D 햅틱과 옵티컬 홀로그램을 통해 다른 장소에 위치한 사물의 원격존재감을 구현하는 “Haptoclone” 등 흥미로운 연구들의 데모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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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oda & Makino Lab. (연구실 모습, Ultrasonic 3D Haptic Hologram, Haptoclone)

 그 다음으로 방문한 연구실은 Virtual Reality와 Augmented Reality를 연구하는Hirose, Tanikawa, Narumi Lab.입니다. 이 랩에서는 가상의 무한 회랑에서 햅틱 큐 (haptic cues)를 통해 리디렉션된 걷기를 체험하게 해주는 “Unlimited Corridor”와 360 이미지로 구현된 가상의 공간에서 사용자를 타깃 포인트로 이끄는 “Guidance Field” 등 다양한 VR/AR 데모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거대한 구조물과 오큘러스를 통해 구현된 “Unlimited Corridor” 10분 이상 기다려야 체험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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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se, Tanikawa, Narumi Lab. (Unlimited Corridor, Guidance Field)

 세 번째로 방문한 연구실은 Sensor Fusion과 High Speed Imaging을 연구하는 Ishikawa, Watanabe Lab.입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재질로 구성된 회전하는 원형 판에 High-speed Spatially Pixelated Lighting을 영사하여 사실적인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Phyxel”과 회전 그림판의 애니메이션 원리와 눈의 착시를 이용해 물체의 재질을 고해상도로 보여주는 “ZoeMatrope”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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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hikawa, Watanabe Lab. (Phyxel, ZoeMatrope)

 마지막으로 방문한 연구실은 Ubiquitous Sensing과 Inkject Circuits를 연구하는 Asami, Kawahara Lab.입니다. 센싱 플랫폼을 주로 연구하는 이 연구실에서는 2D 공명기 배열을 통해 실내에서 전력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시스템과 드론을 통해 무선으로 파워가 공급되는 저전력 농업 센서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토양의 습도를 측정해 자동으로 식물에 물을 주는 시스템은 “PLEH”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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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mi, Kawahara Lab. (Indoor Wireless Power Transfer System, Battery-Less Agricultural Sensor System, PLEH)

 도쿄대학교의 HCI 랩 투어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강건한 데모 구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연구 주제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하드웨어를 활용한 인터랙션 디자인과 센서와 무선을 기반으로 하는 유비쿼터스 시스템 구축이 주를 이뤘습니다. 문화와 기술의 융합을 지향하며 기술의 문화적 활용에 중점을 두는 CT와 달리, HCI의 넓은 범주에서 개개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기타연주나 식물 기르기와 같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삼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열정적인 모습이 감명 깊었습니다.
오후에 진행된 AUI워크숍은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도쿄대 명예교수인 안도 다다오의 작품인 후쿠타케 홀에서 열렸습니다. AUI 워크숍은 아시아 학생들이 자신의 연구 결과와 실용적인 경험을 공유하고 교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조직되었습니다. 이번에 첫 워크숍을 열고, User Interface와 HCI를 주제로 한국, 대만, 일본 학생들이 서로 연구를 공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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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kutake Hall에서 열린 AUI 워크샵

 스탠퍼드대학의 Jessica Cauchard박사의 키노트 발표로 워크숍이 시작되었습니다. ”Out of Body Interactions”를 주제로 한 발표는 드론과 같은 자율 모바일 디바이스와 사람 간의 인터랙션을 디자인하는 연구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제스쳐를 통한 드론과의 인터랙션으로, 드론을 일상생활에서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해주는 발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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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ca Cauchard의 “Out of Body Interactions” 키노트 발표

 AUI 워크숍은 UIST 학회의 후속이벤트로 진행된 만큼 학생들의 발표는 대부분 새로운 User Interface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스마트워치나 링 (ring) 등의 웨어러블디바이스를 활용한 인터랙션 디자인이 주를 이뤘고, 사용자에게 몰입감을 주기 위해 시각과 촉각을 자극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기술의 구현과 활용에 제약을 두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펼쳐보기 위한 연구가 많아 학생들의 신선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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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션에 링을 활용한 “ThumbRing”, 증강현실 컨트롤러에 햅틱 시스템을 더한 “SoEs”, 프로젝션을 통해 몰입감 있는 수영 환경을 구현한 “Immersive Pool”

 Best Paper Award는 다이내믹 구형 매핑을 사용한, 전방위 카메라가 내장된 구형의 디스플레이인 “OmniEyeball”을 제안한 Zhengqing Li (국립타이완대학)가 수상하였습니다. “OmniEyeball”은 360도 파노라믹 비디오를 촬영함과 동시에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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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Paper Award를 수상한 Zhengqing Li의 “OmniEyeball” 발표

 또한, Honorable Mention은 국립타이완 대학의 Yung-Ta Lin과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우운택 교수님 연구실의 김형일 학우가 수상하였습니다. Yung-Ta Lin은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립모션을 1차원으로 움직이게 하여 감지 공간을 확대하는 시스템인 “Shadow”를, 김형일 학우는 HMD 기반의 증강현실에서 스마트워치를 보조로 하는 가상 오브젝트 맨손 조작법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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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orable Mention을 수상한 Yung-Ta Lin의 “Shadow”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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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orable Mention을 수상한 우운택 교수님 랩 김형일 학우의 발표

 이번 워크숍은 카이스트, 국립타이완대학, 도쿄대학이 처음으로 연합하여, 서로 연구를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HCI라는 같은 학문을 공부하는 다른 문화, 다른 나라 학생들의 연구 주제와 접근법에 대해 알게 되어, 생각의 범위를 넓힐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워크숍이 끝난 후, 자유로운 분위기의 리셥센에서 나눈 대화는 연구를 넘어서 인생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AUI 워크숍이 2회, 3회를 넘어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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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이 진행된 혼고의 한 까페

김하연 (hayunkim@kaist.ac.kr)

*기사에 나온 도쿄대학 HCI 연구실 홈페이지
Shinoda & Makino Lab. : http://www.hapis.k.u-tokyo.ac.jp/
Hirose, Tanikawa, Narumi Lab. : http://www.cyber.t.u-tokyo.ac.jp/
Ishikawa, Watanabe Lab. : http://www.k2.t.u-tokyo.ac.jp/
Asami, Kawahara Lab. : http://www.akg.t.u-tokyo.ac.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