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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Spotlight] Cultural Science 트랙 연구실 학생대표들과의 대담

October.2018 No Comment

문화기술대학원(이하, CT)에 세 가지 트랙이 있는 것을 아는가? CT의 연구실들은 ‘Cultural Science’, ‘Content Technology’, ‘Interaction and Design Computing’ 트랙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 중 이번에는 ‘Cultural Science’ 트랙내, 네 종류의 연구실을 대표하는 원생들과 함께 ‘연구 주제’ 같은 뻔하지만 중요한 질문부터 ‘랩내 분위기와 장점’, ‘우리 랩에 어떤 사람들이 들어오면 좋겠다’ 같은 평소 궁금하지만 알기 힘든 주제까지 총망라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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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The Q Group Lab(1), Emotion Technology Lab, The Q Group Lab(2), Data Science Lab

*Data Science Lab을 운영하시는 차미영 교수님의 경우 2017년부로 전산학과로 옮기셔서 CT에서는 주로 수업을 담당하고 계십니다.

 

1.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최동혁: 모두 반갑습니다. 저는 박주용교수님께 지도를 받고있는 박사과정 최동혁입니다. 역사 분야를 전공하였으며, 근래에는 데이터사이언스 기술을 기존 역사 연구에 접목시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규현: 안녕하세요! 이원재교수님의 가르침을 받고있는 석사 3학기차 이규현입니다. 저는 기업이 소셜미디어에서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네트워킹을 통해 마케팅을 하는 것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를 연구 중 입니다.

남정은: 안녕하세요. 저는 ET랩 박사과정 남정은입니다. 감성과 기술의 가치 있는 만남을 추구하는 저희 랩에서는 박물관 학습자의 학습동기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Keller의 ARCS 동기 이론과 구성주의 박물관 교육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동기 영역을 설계하고 평가하는 데 필요한 평가 척도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게임화같은 동기 영역 향상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박성규: 반갑습니다, 차미영교수님 연구실 박사과정 박성규입니다. 저는 여러가지 연구를 많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주로 하는 연구는 불면을 증상에 따라 특성 별로 나누는 일과 분류 후 적절한 온라인 컨텐츠를 체험하게 하여 불면증치료에 기여하는 연구를 하고있습니다.

 

2. 연구 또는 랩 생활을 하시면서 느낀 우리 연구실만의 분위기, 장점이나 특별한 행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최동혁: 저희 연구실은 다들 차분하게 본인의 연구에 매진하며 의견을 제시할 때 모두가 수평적인 관계에서 경청하는 자세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개인 연구를 봐주실 때 성심성의를 다하여 모든 연구를 봐주십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나 뛰어난 능력 교류를 하기 위해 스크럼 미팅을 도입하여, 아침마다 하루 10분씩 자신의 계획과 어제, 오늘 한 일 등에 대하여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저널 클럽을 만들어서 주마다 같이 저널 내용에 대한 토론을 합니다. 리서치클럽도 운영하여 개개인 연구 피드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연구에 매진하고 싶은 신입생이 있다면 저희 연구실을 추천합니다.

이규현: 저희는 출퇴근이 탄력적이며 어느 카이스트 랩보다도 선후배 위계가 없고 훨씬 상호존중을 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학생이 하고싶은 연구를 교수님께서 제안하면, 뭐든지 다 받아주시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최소 1주일에 1회이상 지도를 세밀하게 해주시고 연구방향에 대해서 심사숙고하여 함께 고민해 주십니다.

남정은: 크게 감성 혹은 심리적 영역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면에서는 각 학생이 연구하는 것이 많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서로의 연구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한마디로 학생들 모두 배려심이 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기본적인 자세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학생 사이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랩의 정신적인 지주이신 두 분 교수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분 교수님께서는 최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주시고, 함께 해주시면서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주십니다. 그리고 저희 랩은 한 달에 한 번 랩 미팅을 진행하여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주로 여성 위주로 구성된 랩의 특성 상 전반적으로 조용한 한편으로 여성 특유의 활발한 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부드러움과 역동성을 동시에 가진 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성규: 교수님께서 굉장히 오픈마인드이며 권위적이지 않으셔서 연구하면서 궁금한 사항을 편하게 여쭤볼 수 있고, 랩 분위기도 수평문화를 지향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연구 분위기입니다. 저희 랩은 매주 월요일마다 2명이 함께 점심을 책임지고 사오며, 1시간정도 연구 외 자신이 궁금했던 영화, 게임 이야기 등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도넛데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회식을 통해 원생 간에 친목도모를 하며, 청소 같은 경우에도 조를 짜서 함께해 다른 랩보다 원생 간 더욱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3. 그렇다면, 이러한 본인의 연구실에 관심이 있는 신입생이나 CT 입시준비생들이 갖춰야 할 지식이나 마음가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최동혁: CT를 생각하고있는 학생들이나 신입생 중 이공계를 전공하지 않은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저희 랩에서도 공학 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분들의 경우에는 랩에 들어온 후 필요한 프로그래밍이나 수학, 과학적인 부분을 배워서 연구에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특별한 지식보다는 새로운 걸 빨리 배우려고 노력하는 자세나 자기 분야에서 무엇이 궁금한지 확실하게 정립하고 파고 들 수 있는 내적인 동기가 필요합니다.

이규현: 일단 저희 랩에서 어떤 종류의 연구를 하든 통계와 관련한 지식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합니다. 또한,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능력이 필요한데 앞서 말한 것들을 CT내 수업에서 일부 배울 수 있지만 일부 통계나 프로그래밍 관련하여 부족한 기본적인 것은 랩 선후배에게 질문하거나 랩내 스터디를 통하여 공부하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남정은: 저희 ET랩과 함께하고 싶은 분들에게 말씀 드리고 싶은 사항은 랩을 결정하기 전에 교수님과 충분히 소통하고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박사도 그렇고 석사도 그렇고 대학원 생활이 생각보다 그렇게 길지 않기에 랩 결정에 있어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따라서, 들어오기 전에 우 교수님과 박 교수님과 함께 연구 분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결정한 후 들어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저희가 인간의 감성과 기술을 연구하는 랩인만큼 폭넓게 공부하고 다른 랩원들의 연구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는 포용력과 여유가 필요합니다.

박성규: CT에서 앞으로 신입생을 추가로 뽑을지는 불투명하지만, 저희는 데이터 전처리를 하거나 수학적 모델을 컴퓨터상에서 테스트 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는 정도의 기본적인 코딩 능력은 필요합니다. 요즘은 저희가 딥러닝과 관련된 연구를 주로 하고있습니다. 그러므로, TensorFlow와 같은 딥러닝 라이브러리의 기본적인 것은 공부 하고 최소한의 예제는 코딩해야 적응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랩은 가짜 뉴스, 전파 저지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는데 평소에도 그런 문제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4. 신입생에게 본인의 지도 교수님의 수업 이외 추천하는 수업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최동혁: 질문을 듣자마자 바로 생각난 수업은 공통필수과목중 ‘확률과 통계’였습니다. 비전공자인 저는 그 수업을 들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차미영교수님의 ‘R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기초’ 수업을 같이 들었을 때 더욱 시너지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확률과 통계’가 이론적인 내용이라면, 차미영 교수님 수업은 코딩을 통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사이언스 막연한 문제를 좀더 현실화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이규현: 차미영교수님의 ‘R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기초’ 수업입니다. 이 수업은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전체적인 데이터 분석 영역을 다 가르쳐주셔서 매우 만족했고, 수업 후에 모르는 부분을 여쭤보면 조교님들이 친절히 질문을 받아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남정은: 저는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하고 있는 본원의 특성상 콜로퀴움 수업을 추천합니다. 해당 수업은 특정한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나 지식을 습득할 수 없기에 학습 동기가 가장 떨어지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자신이 부족한 부분 혹은 몰랐던 영역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듣고 토의하는 과정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에 자신의 연구와 관련성을 찾을 수도 있고 연구의 지평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따라서, 의무감으로 앉아서 시간을 버린다는 생각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콜로퀴움에 참여하고 관심을 기울이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성규:  CT 수업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소셜컴퓨팅’을 강력 추천합니다. CT에 오는 이공계학생들도 쉽게 사회학이론을 접할 수 있도록 핵심을 잘 가르쳐 주시며, 네트워크 분석이나 기타 본인 분야와의 접점을 잘 찾아 주셔서 수업 듣는 학생이 배운 내용을 응용할 수 있게 도와주십니다. 전산학과 중에서는 딥러닝 수업 초, 중급에 해당되는 수업들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이 수업들을 듣고 딥러닝을 활용한 설계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교양처럼 크게 부담 갖지 않으시고 클릭해서 수강신청 한 다음에 닥쳐서 프로젝트를 하면, 차후 개인 연구나 프로젝트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웃음).

 

5.마지막으로, 우리 연구실을 음악이나 그림 등으로 비유한다면 어떤 것이 어울릴까요?

예상하기 어려웠을 질문을 받자 일동 약간 당황하는 듯하다. 최동혁씨가 영화로 연구실을 비유하기 시작하자 휴대폰을 꺼내 이전에 봤던 작품들을 찾아보는 사람도 있다.

최동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2017)’입니다, 영화 내 여자 주인공은 말을 못하는 장애를 가졌지만 자기가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 뚜렷한 동기가 부여되면, 내제된 충만한 에너지를 발산시켜 이루고자하는 강한 캐릭터입니다.

이규현: 저희 연구실이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이 노드와 노드 간 다루는 방법으로, 다른 연구자들이나 일반인이 보기 어려운 노드 간의 관계를 쉽게 풀어서 해결하는 부분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보았을 때, 사람과 사람의 관계의 집중을 한 에릭 로메르 감독의 영화들이 가장 저희 연구실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남정은: 저희 랩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중 하나님이 아담에게 생명을 불어넣기 직전의 역동적인 장면을 그린 ‘아담의 탄생’이라는 작품입니다. 소통과 맞닿음을 바탕으로 한 생명의 탄생을 의미하는 이 그림은 보다 완전하고 역동적인 교감을 위한 감성과 기술의 만남을 위해 노력하는 ET랩의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교감을 강조하고 있기에 현재 ET랩 홈페이지 대문 이미지로도 ‘아담의 탄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박성규: SF 영화 중 ‘더 문 (2009)’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SF 영화에서 나오는 인공지능과 달리 이 영화 내에 출현하는 인공지능은 굉장히 인간을 도와주는 따듯한 인공지능입니다. 저희 랩도 마찬가지로 인간을 도와주는 인공지능을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를 선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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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Computing Lab에서 진행중인 대표 연구 중 하나

 

이 인터뷰의 기획은 신입생들과 CT 입시준비생들의 궁금증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시작하였다. 그런데,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다른 랩과  딸기 파티같은 단편적인 만남 외에는 교류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아쉽다는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이 대담회만 하더라도 cultural science 트랙에는 더 많은 연구실들이 있는데 참여를 독려할 수 있었다면 서로에 대해 더 다양한 질문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 아쉬웠다. 연구실 간에, 특히나 같은 트랙 안에서도 다른 분야들끼리는 교류할 기회가 적다는 것은 CT 내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온 문제인데, 이에 대해 대담회에서는 각자의 필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모였다 해체가 가능한 스터디 모임 (코딩, 통계 딥러닝 등 넓은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방법론 스터디)등 현실성이 있는 대안이 등장하기도 했다.

기명 인터뷰의 특성상 매우 솔직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참여자들의 부담이 있었을텐데, 인터뷰에 응해준 분들은 연구실에 대한 애정이 있는 분들이라 그런지 혹은 말을 잘하는 분들이 대표로 오셔서 그런지 부드럽게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다음에는 좀 더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서로 더 다른 분야의 연구실 사람들이 만나 더 대담한(?) 대담회를 하는 것도 기획할 만한 일이다. 필자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신입생이나 CT 입시준비생 뿐만 아니라, CT인 간에도 자신이 속하지 않은 랩에 대한 궁금증과 교류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를 바란다.

염민기 (mingiyeom@kaist.ac.kr)

김소희 (sohee_kim@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