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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spotlight , CT 인사이드] 학사 부전공 보고서

November.2018 No Comment

CT는 석박사 중심의 학위 과정이다. 즉 별도의 학사 과정은 가지고 있지 않고,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부전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CT를 입학하는 학생들은 주로 타 학교에서 학부 과정을 마치고 들어온다. 그러나 석사 신입생 중 일부는 꾸준히 문화기술학 부전공 프로그램을 밟은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다. 눈여겨 볼만한 사실은 2012년 봄학기 부전공 수강생이 47명, 가을 학기 수강생이 62명, 2013년 봄 학기 수강생이 79명이었던 초반의 기세에 비해 현재 2018년 가을 학기 수강생은 첫 시작 2012년 가을 학기 수강생 대비 1/5 수준에 머무른다는 것이다.

 

CT 부전공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이유는 전공 관심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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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CT프레스에서는 학부 부전공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워크숍 스케치와 별도의 인터뷰를 통한 그들의 의견을 취재하고 다뤘다. 대체적으로 부전공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학부생들은 ‘다양성’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설문 조사와 작년 2017년 정휘 학우가 진행한 설문 조사를 비교해 본 결과, 두 설문 모두에서 부전공생들은 다양한 관심사를 CT 부전공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이유로 꼽았다. 그들이 말하는 관심사를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는데, 즉 관심사란 전공 ‘이외’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흥미, 예를 들면 영화, 음악, 미술 등을 말했다. 이는 곧 CT 부전공 프로그램의 장점과도 연결되었다. 부전공 프로그램의 장점을 물어본 설문 문항에 대다수의 학생들이 ‘과학-기술 이외의 분야를 접하고 배울 수 있다’는 응답을 높은 비율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예상컨대 카이스트 학부생의 일부분은 현재 자신의 전공과목 이외의 관심사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를 원하는 듯하다.

 

조금 더 다양한 CT 부전공 교과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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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부전공 프로그램을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하냐는 질문에 학생들은 ‘강의교과목’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앞서 이들의 관심사와 연결 지어 생각해볼 때 인문-예술 분야 수업에 관한 갈증으로 보인다. 혹은 학생들의 수강 선택과도 연결되는 듯하다. 한 학생의 기타 의견 중 수강 과목의 갑작스런 변경으로 몇 년 전부터 계획 해온 수강 과목을 듣지 못하는 경우를 경험했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현재 CT 홈페이지에 공개 해둔 교과목 일람표에 근거하면 학부생을 위해 개설된 교과목은 총 19개이다 (봄학기 7개, 가을학기 12개). 이번 설문 응답자가 밝힌 과거 수강 과목들을, 이 총 개설 교과목과 비교하였을 때 각 학생들의 수강 과목이 어느 하나로 편중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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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그만큼 다양한 수업을 듣고 있었으며 이는 학부생들이 좀 더 여러 분야의 주제와 관련된 수업을 원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CT가 학부 학생들을 위한 더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는 이유는 현재 CT 부전공 프로그램을 듣는 학생들의 수업 흥미도와 만족감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은 CT 대학원 진학을 고려할 때 현재 CT 부전공 수업이 그들의 진학을 위한 발판으로 도움이 된다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다. 학부 부전공생 절반 이상이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과 차원에서 좀 더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CT 대학원을 알리는데 충분히 승산 있는 투자가 될 수 있을 듯하다.

 

CT 대학원 이후 진로가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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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이후 과정에 대한 구체적 정보 부족’이 대학원 진학을 꺼리는 주요 원인으로 뽑혔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학부생들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행정실에서 제공한 CT 졸업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CT 졸업생은 대략적으로 산업체는 물론이고, 연구 기관 및 단체, 공공기관, 교원 및 공무원 순으로 취업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동시에 창업자 수도 학생 수 대비 높은 비율로 차지하고 있었으며, 그 외 작가 및 프리랜서로써 활동하는 영화감독, 사진작가, 미디어아트 작가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현재 부전공 학부생들이 느끼는 졸업 이후의 모호함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한 가지 제기할 수 있는 문제는 CT가 특정 한 가지 전공 교과목 학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표5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그들의 관심사와 학습 호기심, 의욕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분야를 공부해야 하는 부담감’과 ‘자신이 원하는 연구 분야를 잘 찾는 것’ 등이 낮은 비율로 선택되었기 때문에, 이는 그들의 관심사와 대비됨을 알 수 있었다.

 

다양성을 품은 CT,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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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관심사와 ‘전략적인’ 연구 방법-방향이 성공적인 대학원 생활을 이끌 수 있는 것이라면, ‘흥미로운’ 관심사를 ‘잘’ 풀어 나가는 유연한 장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를테면 CT 다수의 관심사는 아니지만 소수 혹은 개인의 흥미와 연구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는 환경이나 협업이랄까. 아니면 적어도 원하는 부전공 교과목 수강을 하지 못하는 부전공생이 나오지 않도록 수강 기간에 수강 목록을 매번 메일 수신하는 방법이랄까. 작년 학부생 수업 조교를 하면서 수강생이 4명도 되지 않아 한 학기에 여러 수강 목록을 마련할 수 없는 CT의 현실도 마주했었다. 게다가 그 수업은 2명의 교수님이 동시에 진행하는 수업이었기 때문에 교수님의 노고까지 생각하면, 사실 통계적으로 많은 수강생이 들어왔던 수업만 개설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향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학생으로서 흥미로운 관심사와 문제를 배울 수 있는 수업은 자신의 공부에 열과 성의를 쏟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그만큼 아쉽기도 하다. 이번 설문을 마치면서,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학생들의 흥미 있는 주제와 관련된 수업 프로그램 소개 책자(?)같은, 일종의 프로그램북이 하나 정도 있다면 홍보 및 학생들을 위한 지침서로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정지현 (jh.joung@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