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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Spotlight]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November.2019 No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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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모두 공평하게 주어진 일상 속 작은 즐거움이 있다면 무엇일까? 바로 무언가를 ‘먹는 즐거움’이 아닐까?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드 몽테뉴는 음식에 관해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 “The art of dining well is no slight art, the pleasure not a slight pleasure.” (잘 먹는 기술은 결코 하찮은 기술이 아니며, 그로 인한 기쁨은 작은 기쁨이 아니다.) 빠르게 허기를 때우기 바쁜 우리에게 몽테뉴의 음식에 관한 평가는 다소 거창하게 들리기까지 한다. 그러나 음식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임에는 분명하다. 본고에서는 평소 이러한 ‘소확행’에 무심하기만 했던 필자를 비롯한 다수의 CT인들을 위해, 카이스트와 그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조사해 보기로 하였다.

 

매일 똑같은 학식을 먹기 위해 카이마루에서 긴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면 어은동과 궁동에 즐비한 맛집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그러나 차를 가지고 있지 않는 한, 매번 학교 바깥으로 나가 식사하기에는 불편한 점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N5동에서 어은동으로 통하는 카이스트 쪽문까지의 거리는 약 1.5km. 이는 도보로 3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따라서 밥을 먹고 다시 연구실로 돌아오려면 식사 시간까지 고려해 우리는 적어도 1시간 반 정도의 시간을 소요해야 하는 부담이 생겨버린다.
그렇다면 카이스트는 우리가 먹고 싶은 것을 손쉽게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환경인가? 딱히 그렇지도 않다. 교내에는 오토바이 배달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배달 음식을 받기 위해서는 N5동에서 카이스트 동문까지 나가야 하는 수고를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배달 음식’이 우리의 선택지에서 자연스레 멀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교내 상황을 고려하여 일부 음식점들은 직접 차로 교내까지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교내 배달이 가능한 음식점들은 ‘밥대생’이란 어플리케이션에서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특별히 주변 CT인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던 음식점들만을 추려보았고, 기사를 통해 이를 더 많은 카이스트인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1. 건강식 및 다이어트식이 먹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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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시간만 되면 캠퍼스 곳곳에 놓인 초록색 도시락 가방들이 눈에 띈다. 이는 바로 ‘샐랩’이라는 온라인 샐러드 샵에서 배달하는 ‘브런치 박스’이다. 샐랩은 오정동 농수산 시장에서 당일 경매한 야채로 샐러드를 만들어 판매하는 업체로, 샐러드 이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배송 신청 및 예약은 네이버 카페(https://cafe.naver.com/sallab)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문 시 배송받을 건물을 명시해야만 해당 건물 1층에서 주문한 음식을 받아볼 수 있다. 점심 배송은 주로 12시에 완료되며 당일 오전 9시 30분 전까지 모든 점심 주문이 마감된다. 저녁 배송의 경우, 주로 오후 6시에 맞춰 배송되며 당일 오후 3시 30분에 주문이 마감된다. 해당 카페에서 메뉴를 비롯한 재료 및 칼로리 정보 역시 상세히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카이스트에서 건강식이나 다이어트식을 찾기 힘들었던 사람이라면 샐랩을 적극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2. 분식이 먹고 싶은 날

유독 분식이 생각나는 날에는 ‘우빈 떡볶이’에서 ‘떡·튀·순(떡볶이-튀김-순대의 조합)’을 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우빈 떡볶이는 다른 분식점과 달리 찹쌀 순대 외에도 야채 순대를 판매하고 있는데, 일반 순대보다 고소하고 진한 맛 덕에 야채 순대는 매장 내 단연 최고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다. 최근 많은 음식점들이 높은 최소주문가와 배달료를 요구하고 있지만, 우빈 떡볶이는 5000원의 음식도 배달료 없이 문 앞까지 배달해주고 있다. 가게 오픈 시간은 주로 저녁대로, 우빈 떡볶이는 저녁 식사나 야식을 위한 안성맞춤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3. 야식다운 야식이 먹고 싶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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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은동에 나가야만 먹을 수 있던 ‘처갓집양념치킨(어은본점)’이 이제는 교내 배달도 가능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꽤 많다. ‘야식은 역시 치킨이지!’와 ‘치킨은 역시 후라이드지!’를 동시에 외치는 사람이라면 처갓집이야말로 가장 올바른 선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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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과 닭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미스터보쌈&닭찜(대전신성점)’도 있다. 미스터보쌈&닭찜은 다양한 메뉴와 친절한 서비스를 자랑하며 ‘밥대생’에서도 가장 많은 리뷰 수를 갖고 있는 음식점 중 하나이다. 카이스트생이 주문하면 공기밥 1개를 서비스로 준다고 하니, 주문할 때 카이스트생임을 어필하여 공기밥 서비스를 톡톡히 누려보자.
매운 음식이 당기는 날에는 ‘화끈이 불닭(월평점)’에서 닭발을 시켜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화끈이 불닭은 늦은 새벽에도 주문이 가능하며,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 맵기 조절 또한 가능하다. 누적된 스트레스로 유독 매운 음식이 당기는 날, 닭발로 화끈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상으로 교내 배달이 가능한 여러 음식점들을 살펴보았다. 평소 허기를 대충 때우기 바쁜 이들이라면 이 글을 통해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챙겨 먹을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점차 교내에서도 학생들이 간편하게 더 다양한 음식들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리하여 학생들이 ‘오늘은 뭘 먹지?’ 하며 매일 고민할 때, 이것이 그들에게 조금 더 행복한 고민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박수민 (sumny@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