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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OPINION] 코로나에 대응하는 국제 학회들

April.2020 No Comment

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하 코로나)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pandemic)을 선언했다 [1]. 또한 많은 국가들이 약 4월 둘째주까지 외국인 입국 금지를 시행하고 있어 현재 한국인은 적합한 사유가 없는 한 143개 국가에 입국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월 29일 기준) [2]. 많은 국가의 정부들이 집단 행사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국가 간 이동이 불가능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있어 국제 학회를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국제 학회들은 코로나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본 기사에서는 몇 가지 학회들을 예시로 들어 국제 학회들이 코로나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알아본다.

ACM IUI, Cagliari, 이탈리아, 3월 17-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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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IUI (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telligent User Interfaces)는 3월 2일 올해 학회를 취소한다는 결정을 공지했다. 코로나가 빠르게 전파되던 초기였기에 가상 컨퍼런스로 전환할 시간이 부족했고, 코로나 사태가 심각한 이탈리아였기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3월 29일 이탈리아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약 9만명, 사망자 수는 약 1만명이다. 적지 않은 숫자들을 보면 IUI의 결정은 존중 받을 만한 것이 아닐까.

IEEE VR, Atlanta, 미국, 3월 22-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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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 상황은 이탈리아 못지않게 심각하다. IEEE VR (The IEEE Conference on Virtual Reality and 3D User Interfaces)는 VR 학회답게 학회를 가상으로 (virtually) 진행하는 결정을 내렸다. 재밌는 점은 가상 컨퍼런스를 비디오 게임 전용 인터넷 개인 방송 서비스인 트위치를 이용하여 진행했다는 것이다.

CHI, Hawaii, 미국, 4월 25-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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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 (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는 많은 문화기술대학원 학생들이 논문을 제출하는 학회이다. CHI는 물리적 학회를 취소하고, 가상 학회 또한 열지 않겠다는 결정을 발표했다. 학회 개최지가 하와이였기 때문에 많은 저자들이 탄식했다.

ICLR, Addis Ababa, 에티오피아, 4월 26-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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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LR (International Conference on Learning Representations)은 3월 10일 일찍이 학회를 가상으로 전환한다고 알렸다. 논문 발표를 위해 포스터 세션 발표자들은 5분, long-talk 발표자들은 15분의 영상을 촬영하여 업로드 해야 한다고 한다. 포스터 세션의 묘미는 오랜 시간 동안 저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것인데 촬영된 영상으로는 소통할 수 없으며 5분이라는 시간은 논문의 내용을 전달하기에는 짧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ICASSP, Barcelona, Spain, 5월 4-8일
https://2020.ieeeicass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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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SSP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coustics, Speech, and Signal Processing)은 현재 3월 29일 확진자 수 78,797명으로 세계 국가 중 4위인 스페인에서 5월에 개최될 예정이었다. ICASSP 또한 3월 16일 일찍이 학회가 가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공지를 게시했다. ICASSP은 ICLR과 달리 구두, 포스터 세션 발표자 모두 15분의 영상을 촬영하여 업로드 해야 한다고 한다. ICASSP은 규모가 너무 커서 모든 논문을 둘러보기가 힘들었는데 영상으로 기록되면 모두 둘러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논문 수가 너무 많아 언제 다 보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CVPR, Seattle, 미국, 6월 14-19일
http://cvpr2020.thecv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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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PR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은 여전히 예정대로 학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3월 29일 미국은 코로나 감염자 수 12만명을 돌파하여 코로나 감염자 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괜찮을지 염려가 된다. CVPR은 계속 상황을 주시하여 결정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하니 예정대로 학회가 열릴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듯하다.

ICML, Vienna, 오스트리아, 7월 12-18일
https://icm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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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CVPR보다 더 늦게 7월에 개최되는 ICML (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은 3월 23일에 학회를 가상으로 개최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또한 비자 발급이 필요 없으니 논문 리뷰를 천천히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ECCV, Glasgow, 영국, 8월 23-28일
https://eccv2020.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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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개최되는 ECCV (European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고 학회를 가상으로 전환한다는 이야기는 아직 없는 상태다.

ISMIR, Montreal, 캐나다, 10월 11-15일
https://ismir.github.io/ISMIR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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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IR (International Society for Music Information Retrieval Conference)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학회 진행 형태에 대해 공지한 바는 없지만 논문 마감일을 약 한달 정도 연장하였다. 논문 저자들에게는 매우 기쁜 소식이 아닐까.

지금까지 여러 저명 국제 학회가 코로나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4월까지의 학회는 학회를 취소하거나 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5월의 학회는 모두 가상으로 전환하는 분위기이다. 이어서 6-7월의 학회들은 입장이 갈리는 상황이고, 8월부터의 학회들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듯하다. 어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나아져 적어도 8월부터는 모든 학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어 다시 토론의 장이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References
[1] “World Health Organization Declares COVID-19 a ‘Pandemic.’ Here’s What That Means” https://time.com/5791661/who-coronavirus-pandemic-declaration/
[2] “코로나19 관련 우리 국민 대상 입국제한 조치 실시 국가(지역)” http://www.0404.go.kr/dev/notice_view.mofa?id=ATC0000000007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