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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Review]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새로운 공연 문화 “ 방구석 콘서트 ”

April.2020 No Comment

우리의 문화생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 하는 것은 공연 관람이다. 우리는 공연과 같은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 공연 장소를 직접 찾아가 아티스트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친구들에게 해당 공연에 대한 내용을 공유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코로나19사태로 인해 각종 해외 투어 콘서트, 팬미팅 등 대부분의 공연 일정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이에 대한 차선책으로 새로운 공연 문화가 탄생했는데 일명 “방구석 콘서트”, 무관중 온라인 콘서트이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MBC <놀면 뭐하니?> 에서 처음으로 “방구석 콘서트” 라는 용어가 사용되면서 무관중 온라인 콘서트에 대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많아졌다. 이에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공연 문화를 소개하고, 이러한 변화가 문화 예술 분야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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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놀면 뭐하니?> , “방구석 콘서트” 장면
출처 : 유튜브 (놀면뭐하니? 채널)

대체로 우리가 공연장에 가는 이유는 오프라인으로 내가 좋아하는 실제 아티스트를 만나고, 관객들과 함께 같은 장소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업계는 같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특수성이 치명적인 단점이 되어 잠정적인 휴업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아티스트와 팬들은 물리적인 공연장이 아니더라도 ‘랜선 공연’ 을 통해서 끄덕 없이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 전세계인과 함께하는 <One World: Together at Home>

4월 18일,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고통받는 가운데 레이디 가가, 폴 매카트니 등 100개 팀이 8시간에 달하는 공연을 미국 ABC와 NBC등 방송 채널을 비롯해 유튜브, 페이스북으로 전세계 생중계하였다. 이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시민들을 격려하고, 전세계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한 온라인 공연이다. 한국팀 중에서는 유일하게 ‘슈퍼엠’ 이 출연하였다. 해당 공연은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는 불가능 했을, 많은 팀의 참여와 긴 시간 동안의 공연을 이끌어 냈다. 또한 코로나19사태 극복을 위한 취지와 온라인 공연이라는 특징 때문에 수 많은 관객들이 방송을 통해 집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이날 공연을 통해 모금된 기금은 약 1억 3000만 달러 (약1600억원)이며, 이 기금은 코로나 19 사태 극복을 위해 일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대응 기금으로 쓰여지고, 나머지 일부는 전세계 자선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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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World: Together at Home> 일정 공개 모습
출처 : 유튜브 (WHO 채널)

2. 유튜브를 통한 BTS 콘서트와 팬미팅 <방방콘>

BTS 기획사인 빅히트는 코로나19로 인해 물리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팬들을 위하여 유튜브에 BTS 콘서트와 팬미팅 상황, ‘방방콘’ 을 중계하였다. ‘방방콘’ 은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의 줄임말이다. 기획사는 콘서트 실황을 4월 18일 – 19일, 24시간에 걸쳐 총 8부로 무료 공개하였다.
또한 영상 오디오 신호에 따라 색깔을 실시간으로 바꾸는 응원봉(아미밤)을 이용하여 전세계팬들은 실제 공연장과 같이 응원을 즐겼다. 이에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 수 5000만회, 최대 동시 접속자수 224만명을 기록하며, BTS와 물리적 만남이 아니더라도 온라인 공연을 통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교감하며 다 함께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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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방방콘> 일정 공개 모습
출처 : 유튜브 (BANGTANTV 채널)

코로나19는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계기

우리는 대체로 공연은 직접 가서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직접 가야 아티스트와 교감할 수 있고, 직접 가야 더욱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여 공연장을 직접 가지 않더라도 공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모든 문화 예술 플랫폼에 있어서 시공간은 날이 갈수록 무의미해지고 있지만, 코로나19가 특히 이러한 현상을 더 앞당겼다고 생각한다. VR, AR 기술과 같은 다양한 온라인 기반 기술로 문화, 예술 컨텐츠들이 옮겨 가고 있다.
위 첫번째 사례인 에서는 웹에서의 문화, 예술 컨텐츠를 통해 사람들이 물리적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응원과 격려를 통해서 감정적으로 진정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두번째 사례 <방방콘> 에서는 물리적으로 아티스트를 만나지 않더라도 BTS를 중심으로 전세계 팬들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커다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코로나19와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전에 가지고 있던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깨닫고, 온라인을 통한 문화 컨텐츠 소비가 나쁘지만은 않다는 긍정적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이는 곧 ‘객석의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 라는 공연예술의 큰 전제가 엄청난 변화를 맞이한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는 우리의 문화,예술 활동을 알아보고, 어떠한 영향력과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직 학교 내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진행중에 있지만, 온라인을 통한 수업, 문화 예술 활동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인식함으로써 학생들 간의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이러한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장미 (rosechang@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