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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랩 인터뷰: ‘Social Computing Lab’ 편

December.2022 No Comment

‘CT 랩 인터뷰’는 CT의 모든 랩을 다루는 것을 목표로 정규편성 되었으며, 본 기사는 CT Press에서 진행 중인 ‘CT 랩 인터뷰’의 ‘Social Computing Lab’ 편입니다.

  

캠퍼스에 늦가을이 성큼 다가온 어느 날, Social Computing Lab 사람들을 만나다.



소셜 컴퓨팅 연구실 (Social Computing Lab, 이하 SCL로 표기)은 문화기술대학원 이원재 교수(Sociology in Ph.D., University of Chicago)의 지도 아래, 2011년 설립 이후 현재 7명의 석/박사과정 학생연구원들이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CL은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한 분석을 기존의 질적연구방법이 아닌 다양한 공학적 접근 방식을 적용해 더욱더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시각으로 사회 현상들을 분석 중이다.

(출처: Social Computing Lab 제공)

(출처: Social Computing Lab 제공)


  

N25동 3221호의 하늘색 벽지

연구실 문을 열면 다른 연구실과 가장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벽지다. 하늘색 벽지 덕분인지 유독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가 가득하게 퍼져 있는 느낌이다. 시멘트벽에 예쁜 색상의 벽지만 발라 놓아도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이렇게 다른데, 매일 이 공간의 풍경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의 인생은 어떤 색상들로 채워져 있을지 궁금했다.
  

조지영 박사과정은 현재 글로벌 IT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매니저로 활동 중인 10년 이상 경력의 마케팅 전문가이며,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 또한 밟았다. 그녀는 SCL이 사회현상과 더불어 경영학 분야와의 공동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인 연구실이어서 주저 없이 이곳에 왔다. 벨기에 뢰번 카톨릭 대학교 (Katholieke Universiteit Leuven)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이영익 석사과정 역시 경영학도로서 가지고 있는 연구 관심사를 충족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전역 후 바로 이 연구실에 합류했다. 이 두 사람은 온라인 및 소셜미디어 리뷰 분석을 통해 기업 경영자들에게 보다 실질적으로 경영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과 그에 따른 방법론을 제시하고 나아가 기업의 전략 설정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분석 연구에 기여하고자 한다.
  

브라질에서 온 건축학도 루이자(Luisa do Amaral) 석사과정은 디지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팬커뮤니티(fan-community) 문화를 연구 중이다. 카이스트에 오기 전, 본인의 관심분야와 맞는 대학원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결과 이 연구실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루이자는 디지털 네트워크 와 그 중에서도 팬커뮤니티를 통해 퍼져 나가는 특정 서사들이 어떻게 디지털 사회에서 새로운 형태의 신화적 요소를 만들어가는지에 대한 증거들을 추적 중이다.
  

사회심리학을 전공한 장선아 석사과정은 소셜 컴퓨팅이라는 분야가 다양한 사회과학적 주제들을 데이터 분석의 방법론을 활용해서 풀어나간다는 점에 흥미를 느껴 SCL에 오게 되었다. 그녀는 심리적 문제 혹은 정신건강의 문제를 겪는 사람들의 고통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한다. 랩의 서버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재홍 석사과정은 온라인 상의 행동 이면에 존재하는 감정의 역동성에 관심이 많다. 그는 상담심리와 데이터과학을 전공하고 카이스트에 오게 되었다. 상담심리학 배경을 가지고 사회구성원들을 돕고자 하는 이 두 사람은, 현재 자살의 원인에 대한 분석에 있어 네트워크 분석이 가지는 의의를 새로운 방식으로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이들에게는 기술과 이론의 융합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도움 될 것이라는, 즉 데이터 과학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연구자로서의 열정이 가득했다.
  

마지드 (Mir Majid Molaie) 박사과정의 관심은 인간과 알고리즘 기술의 통합과 연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에 항상 닿아 있다. 학자로서 마지드의 궁극적 열정과 목표는 인간과 컴퓨터의 초지능 (super intelligent) 앙상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지난 학기부터 랩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김승환 박사과정은 산업정보디자인(학부)과 디자인테크놀로지(석사) 전공자로서 문화분석 및 사회과학의 창의성 분야를 연구 중이다. 그는 복잡하고 다양하게 변모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특정 집단이 사회에 유익한 방향으로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게 작용하는 인문사회과학적 요인들을 분석하고, 해당 요인들의 경향을 기술적으로 설명하고 보완할 수 있게 만드는 보다 객관적이고 직관적인 연구수행에 목적을 두고 있다.
  

도전과 성과, 그리고 우정



SCL은 최근 몇 년 사이 더욱 활발한 학제적 도전과 함께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코로나펜데믹이 가져 온 사회 현상의 변화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해외저널투고는 물론이고 국내 언론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연구 관심사를 대중과도 공유하고 있다. SCL 연구원들은 이런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서로에 대한 믿음과 감사, 그리고 동료애라고 입을 모았다. SCL에서 석사과정부터 함께 한 마지드 박사과정은 지금까지 이 연구실에서의 매순간이 즐겁고 기억에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의 SCL 구성원들에게

조지영 박사과정: SCL은 한국에서 인문사회학과 공학의 융복합 연구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알찬 연구실임을 자부합니다.
 
장선아 석사과정: 무엇보다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함께 만들어가기에 최적화된 연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Harmony within Diversity



인터뷰를 마무리 하며, “융복합 연구를 한다는 것은 호기심과 도전정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SCL 사람들은 말했다. 덧붙여 SCL을 한 마디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문구가 바로 ‘Harmony within Diversity’라고 했다. 다양성 안에서 이루어지는 조화로움, 어쩌면 대다수의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성숙한 사회의 성격을 뜻하는 이 말이 SCL 구성원들의 면면과 그들이 만들어 가고 있는 SCL의 연구 분위기를 가장 잘 아우를 수 있는 말이지 않나 싶다. 앞으로 카이스트 SCL의 연구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쏟아내며 대한민국 사회와 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게 되기를, 그리고 그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긍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출처: Social Computing Lab 제공)

(출처: Social Computing Lab 제공)


  

전유원 기자